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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도시입주자연합회 이동근 공동대표. |
아산신도시입주자연합회 김완호 공동대표. |
아산신도시 내 연화초등학교 증축을 반대하고, 장재초 조기건설을 통해 신도시의 교육여건을 제대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6월8일(화) 오전 8시30분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주민들은 치안, 교통, 금융, 환경 등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의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버텨 왔지만 교육문제까지 결부되자 결국 행정당국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나선 것이다.
주민들은 앞으로 교육문제를 시작으로 생활 전반에 걸쳐 부당한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교육청 앞 집회는 주민들이 행동에 나서기 위한 1차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만약 교육청과 아산시가 학교문제를 소홀히 여겨 주민들과 약속했던 장재초 조기건설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교육권 피해에 대한 책임은 교육청관계자와 아산시에 있다고 밝혔다.
첫 날은 아산신도시입주자연합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완호·이동근 공동대표가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또 1인 시위와 항의 집회 계속적으로 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산신도시 교육환경 무엇이 문제인가
아산신도시 입주민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은 우선 학급 수 증가로 인한 각종 복지시설 악화를 지적했다.
교육청 계획에 따르면 2010년 6 학급, 2011년 10 학급이 증축된다고 한다. 학교 기본시설은 그대로 인데, 학생 수가 늘어나면 당연히 모든 교육여건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식당이 비좁다 보니 두 세 번에 나눠야 하고,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밥을 빨리 먹도록 강요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또 연화초가 공사판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했다. 계획에 따르면 증축 공사가 앞으로 2년에 걸쳐 시행된다고 한다. 늦어도 7월에 공사가 시작되면 공사소음과 먼지 속에서 어린이들이 2년 동안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올해는 4층에서 5층으로 증축될 예정이며, 내년은 건물이 새로 들어설 계획이라 현장에서 보면 일조권 피해도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험한 공사와 자재적재로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비좁은 운동장에, 증축공사로 인해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이 없고, 증설된 이후에도 학생 수에 비해 운동장이 좁아 정상적인 운동회 진행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특히 무상급식도 문제다. 현재 읍단위에 소재한 20 학급 미만의 초등학교는 교육청에서 급식비를 지원받고 있다. 연화초는 작년과 올해 급식비를 지원받았지만 내년부터는 급식비 지원이 안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기준 20학급 미만인 학교가 지원대상인데, 36 학급으로 늘리면 당연히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아산신도시입주자연합회 이동근 대표는 “아산신도시는 천안과 아산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유입될 곳인데, 신도시 1단계에 초등학교가 한 곳 밖에 없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아산교육청의 관료주의적 행정이다”라며 “교육청에서는 개정된 학교 설립법을 들며 궁핍한 이유를 대지만, 진짜 이유는 엉터리 집계로 개교된 신정초 와 권곡초 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