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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유권자는 더 힘들다

선거공보만 30여개…기초의회 공천제도문제도 심각

등록일 2010년05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6.2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30여 명의 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가려 선택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도지사 3, 시장 6, 도의원 4, 시의원 9, 교육감 2, 교육의원 2, 도의원 비례대표 8개 정당, 시의원 비례대표 5개 정당.

이번 선거에서 아산시 다선거구(도고·신창·온양3동) 유권자들은 39개의 선거공보를 받아 들었다.

누구에게 투표해야 할까? 이쯤 되면, 누가 누구인지조차 모르고 찍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물며 공보내용만으로 누가 어떤 정책을 내놨는지, 누가 어떤 경력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해왔는지 옥석을 가리기엔 너무 과중한 숙제가 아닐까.

39개의 선거공보를 일일이 확인해서 바른 일꾼을 뽑아달라는 것은 어찌 보면 무리한 숙제일는지도 모르겠다.

정도만 조금 다를 뿐 다른 선거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모든 선거구에서 최소한 30개 이상의 선거공보를 받아보고 정책비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초의회 정당공천제도에 대한 문제도 심각하게 도출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자유선진당으로, 자유선진당에서 무소속으로, 다시 민주당으로 후보자들의 이동경로 찾기가 철새 이동경로 찾기보다 힘겹다.

당적을 옮긴 후보자의 사진을 내밀며 지역구에서 제법 낯익은 유권자들에게 정당이 어딘지 물어봐도 대부분 답변을 못한다. 그때그때 분위기 따라 정당을 옮겨 다니는 기초의원들. 큰 정치 한다는 어르신들이 자신들 편의에 맞춰 만들어낸 정당공천제가 기초의회에서는 말 그대로 거추장스런 족쇄 아닐까?

어쨌든 6·2지방선거는 후보자들 이상으로 유권자들의 선택도 힘든 상황이다.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위해 발송을 기다리고 있는 선거 공보 뭉치들.

<이정구 기자>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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