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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이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였던 자유선진당 아산시장 후보가 등록 하루전날 까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
자유선진당 아산시당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자유선진당 아산시장 후보가 후보등록 하루 전인 오늘 12일(수)까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이미 공천을 받았던 이교식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 이에 이교식 후보를 배제한 자유선진당 중앙당의 전략공천 방침. 이에 반발하는 이교식 후보와 공천에 탈락했던 예비후보들의 복잡한 함수관계는 단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도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집단반발에서부터 몇 시간 전 자유선진당 아산시당에서 회계를 담당했던 오모씨의 구속까지 자유선진당 아산시당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시장후보가 누구로 결정될 것인가 지역정가의 최대 관심사다.
또 전략공천 후보가 확정된다 하더라도, 쉽게 수긍할 분위기는 아니다. 몇몇 예비후보들은 전략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몇몇 후보진영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자유선진당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을 할 것이라는 말까지 공공연히 할 정도다. 자유선진당은 현재 분열의 정도를 넘어 더 큰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한편 공천이 확정된 시·도의원 후보자 진영에서는 자유선진당 중앙당과 시장 예비후보자들을 향한 불만 섞인 목소리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의 한 도의원 후보는 “지금 같아서는 아산시장 예비후보 한명 한명이 모두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상대후보보다 더 무서운 적이 바로 아산시장 예비후보들이다”라고 푸념할 정도다.
자유선진당 중앙당 공심위는 후보등록 첫날인 13일(목) 오전 중에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로 한 전략공천을 매듭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무소속 출마를 위해서는 오늘 12일(수) 자정까지 소속된 정당을 탈당해야만 한다. 오늘 자정까지 자유선진당을 탈당할 예비후보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교식, 중앙당사 항의방문
이교식 자유선진당 아산시장 후보는 12일(수) 오전, 여의도 자유선진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아산시장 공천보류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첫째, 지난 4일 강태봉, 김광만, 박진서, 김영태 후보 등 4인의 후보가 제기한 이의제기 사유 대부분이 후보간 협의 내용을 번복하거나 허위사실, 또는 무고에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점, ▷둘째, 전화착신 건도 경찰, 검찰 등 사정당국의 공식발표도 없는 상태에서 공천번복 이유로 삼은 점, ▷셋째 아산시민과 당원의 2차례에 걸친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하고 후보 본인과 아산시 당협, 아산시민 등에 공개적인 사유의 설명도 없었고, 후보 본인에게조차 공식적인 통보나 소명의 기회 한 번 없이 중앙당 공심위와 최고위원회의 심의만으로 일방적으로 이 후보를 제외한 4인의 후보를 대상으로 전략공천을 결정한 점 등의 비민주성과 불합리함을 근거로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교식 후보측에 따르면 이날 이회창 대표는 “(이교식 후보의)입장은 이해한다. 공천 관련 문제는 당대표가 직접 관여하는 것이 아니므로 중앙당 공심위의 결정을 지켜봐달다”는 요지의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이교식 후보측은 특히 본래 이의신청은 후보결정 3일 이내에 이루어지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월30일 후보결정 및 당무회의 의결 이후 4일이 지난 5월4일 강태봉 후보를 비롯한 4인 후보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것 자체가 당헌당규에서 규정한 절차를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