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서른을 앞두고 이제야 걸음마를 배운다는 김영남씨(여?회사원).
아장아장 뒤뚱뒤뚱, 걸음마를 막 시작한 아이보다 더 위태위태해 보인다.
인라인 롤러블레이드를 이제 갓 배우기 시작한 이들. 그러나 단 세시간도 채 지나기 전 걸음마수준도 안되던 것이 이제는 하늘을 날듯 빠른 스피드를 과시한다.
이들 동우회 회원들은 7살에서 40대까지 다양하며, 특히 20대 대학생들과 청년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나이를 막론하고 누구라도 인라인을 타며 친해지기 바쁘다.
롤러블레이드는 원래 인라인을 만드는 제품명인데 본래 스포츠 이름보다 더 유명해져 있다. 그러나 바른 표기를 사용하자는 것이 이들 동우회 회원들의 인라인 사랑표현법.
인라인 동우회(회장 심상완)를 만든 지는 몇 달이 채 안된다. 아직 그럴 듯한 동우회 이름 하나 짓지 못했다. 인라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회비도 필요없고 다만 배우고자 하는 열정만 있으면 된다.
동우회는 매주 일요일 오후 3시경이면 단국대 체육관 앞에 굳이 알리지 않아도 회원들이 속속 모여 네다섯 시간정도 인라인을 즐기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인라인을 가장 잘 타는 사람은 김봉환(단국대 서양학과 3년)씨로 뒤로가기, 점프하기 등 다양한 기술을 가르쳐 주어 회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들의 정신적 지주는 회장인 심상완씨(31?회사원) 심교주라고도 불리는 심회장의 한마디로 회원들은 인라인에 쉽게 빠져들고 사랑하게 된다.
심상완 회장은 “쥐뿔도 없는데 자신감이라도 있고 도전정신이라도 있어야 세상을 맛나게 사는 것 아니냐”며 “세상을 행복하게 자신을 개발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 많이 참여해서 자신을 개발하고 도전적인 삶을 살기 바란다”고 열정적인 웃음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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