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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건영 아산시장 예비후보가 단식농성 11일째 급속 탈진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후송돼 치료 중이다. |
지난 4월6일부터 ‘불공정 공천 항거와 재심의 촉구 단식투쟁’에 들어갔던 이건영 아산시장 예비후보가 단식농성 11일째 되는 4월16일 오전 급속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
이 예비후보는 “그동안 언론과 당에 수없이 전략공천을 부인해 왔던 당협 위원장이 날치기로 공천내정자를 발표했다”며 강력하게 재심의를 요구해왔다.
이 예비후보측에 따르면 단식 천막농성을 벌이는 동안 온양온천역 천막 단식 현장에는 상인, 환경미화원, 택시기사, 각 종교와 시민단체 등에서 2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날 병원 의료진은 오랫동안 단식으로 몸의 각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어 당분간 절대안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예비후보가 쓰러지기 전날인 14일 저녁에는 지인들이 촛불을 들고 이 후보의 건강을 기원하기도 했다.
“임좌순 예비후보는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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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3일, 이건영 예비후보 지인들의 촛불기원 행사를 벌이고 있다. |
이에 앞서 4월14일 이건영 한나라당 아산시장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한나라당 아산시장 공천 내정 과정은 극히 편파적이고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며 “날치기 밀실 야합 낙하산 공천의 중심에 서 있는 임좌순 예비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임좌순 예비후보는 선관위 사무총장으로 선거 공정 관리의 책임을 졌던 사람으로 누구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고와 양식을 가져야 할 사람이 어떻게 날치기 밀실 야합 낙하산 공천을 받아 떳떳하게 나올 수 있는가”라며 “이런 구태가 대한민국 정치를 후진국형 정치로 퇴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임좌순 예비후보는 열린우리당 아산시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바 있다”며 “노선이 극명하게 다른 한나라당의 시장 후보로 어떻게 변신할 수가 있는가”물었다.
특히 “한나라당의 유력한 예비후보 중 한명인 강태봉 전 도의회 의장은 한나라당을 헌신짝처럼 버렸고, 이상만 예비후보나 임좌순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에 입당한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다”며 서울에서 내려온 지 두 달밖에 안 된 그들이 10여년 동안 아산에서 살며 아산과 한나라당을 위해 일해온 자신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기초단체장 선거에 중앙당 전략공천이 기초단체장 선거의 기본 정신을 망각하고 공명 선거 분위기를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임좌순 예비후보의 공천 내정은 아산시민이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정의의 검사(이훈규 위원장)가 밀실 야합 공천을 일사천리로 처리한 사건”이라며 신뢰가 없는 정치인은 정치적 생명이 끝난 것이며 원인 제공자는 임좌순 예비후보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임좌순 예비후보가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의 37년 공무원 경력을 존경하지만 선관위를 떠난 이후 임좌순 예비후보의 행적은 37년간 쌓은 토대를 무너뜨리고도 남을 만큼의 비상식적”이라며 “임좌순 예비후보가 진실로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한나라당 아산시장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한나라당과 아산시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