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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정지구, 하나님의 이름으로 "토지보상촉구"

탕정교회협의회, 탕정평신도연합회 연합 기도

등록일 2010년04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탕정교회협의회, 탕정평신도연합회 등 탕정지역 기독교인들은 지난 11일 오후2시 아산신도시에서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토지보상을 촉구했다.

“현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사업의 강행으로 아산신도시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산재한 신도시 재개발 지역 주민들이 많은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정부는 조속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아산시 탕정면 기독교인들이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보상촉구 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11일(일) 오후2시 아산신도시사업본부에 모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촉구했다.

매곡교회 유성재 목사는 “72년 동안 지역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매곡교회는 아산신도시 개발로 부득이 새 부지를 구입해 새 성전을 건축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사업계획대로라면 작년 9월부터 물권조사에 들어가 보상이 이뤄졌어야 했는데, 아직까지 물권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거주지와 사업장의 이주를 준비하던 지역주민들은 경제적,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교회 역시 성전건축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생존권을 위협받고,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입고 있는 힘없는 시골 주민들의 삶을 정부는 조금도 돌보지 않고 있다”며 “한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이기 전에 하나님을 섬기는 장로로써 이명박 대통령의 약자를 돌보지 않는 이런 정책이 과연 옳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일관성도 없고, 서민을 외면하는 신도시 정책으로 경제적·정신적으로 힘겨워 하는 힘없는 주민들, 눈치만 보며 정부와 주민들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토지주택공사, 이 모두가 피해자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된 상황에서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는 우리이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로써 본 협의회와 연합회는 탕정지역의 안타까운 현실을 마음에 품고 나라와 지역을 위해 기도하고자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도회에는 6.2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후보자 10여 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탕정교회협의회, 탕정평신도연합회 등 탕정지역 기독교인들은 지난 11일 오후2시 아산신도시에서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토지보상을 촉구했다.

<이정구 기자>

탕정지역 보상 촉구 기도회에 대한 입장 전문

<탕정교회협의회, 탕정평신도연합회 연합 기도회>

2010년 4월 11일

탕정지역의 신도시개발에 대한 언급은 이미 16년 전부터 있었다. 그런데 지난 2005년, 아산신도시 계획이 발표되었고, 탕정지역은, 천안시 불당, 백석, 신방동, 아산시 배방, 음봉면 지역과 함께 제 2차 개발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이에 탕정지역의 만 이천여 주민들은 고향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고 만족할만한 보상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하지만 지역의 발전과 각 개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었기에 대부분의 주민들, 그리고 72년 동안 이 지역주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매곡교회를 비롯한 탕정 지역 교회들도 개발에 대한 큰 기대를 갖게 되었다.

주민들은 정든 고향을 떠날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매곡교회도 아산 신도시 1단계 지역인 연화, 용연마을 인근에 부지를 구입하고 새 성전을 건축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서 신도시 개발에 대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한 여파 속에 주택공사의 신도시사업계획서대로라면 지난 09년 9월부터 물권조사가 들어갔어야 했는데, 아직까지 물권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거주지와 사업장의 이주를 준비하고 있던 지역주민들은 금전적, 정신적 큰 피해를 입게 되었고, 교회 역시 성전건축에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들도 크고 작은 입장 차이로 인해서 오랜 세월동안 정을 나누었던 이웃들끼리 서로 마음이 상하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일 것이다.

이에 대해 탕정교회협의회와 탕정평신도연합회는 지역 내의 갈등과 아픔에 함께 하며, 이 보상의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기를 촉구, 기원하며 오늘의 기도회를 열게 되었다. 각각의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다르긴 하지만 결국은 이 보상의 문제로 인해 탕정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우리는 무지하며 힘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힘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가 없다. 다만, 이 아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것은 정부일 것이다. 아산신도시가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과 현 정부의 세종시와 4대강 사업의 강행으로 아산신도시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이 신도시 재개발 지역 주민들이 많은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정부는 조속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토지주택공사 역시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는 피해자는 아닌지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만약 우리 지역이 세종시 지역 혹은 수도권이었고, 수익성이 있었다면 16년 전부터 준비되었던 일을 아직도 시행하지 않을 리가 있는가? 성장만을 생각하고, 생존권을 위협받고,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입고 있는 힘없는 시골 주민들의 삶은 돌아보지 않는 것인가? 한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이기 전에 하나님을 섬기는 장로로써 이명박 대통령의 약자를 돌보지 않는 이런 정책이 과연 옳다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일관되지 못하며 서민을 생각하지 않는 신도시 정책으로 인해 금전적, 정신적 타격에 힘겨워 하는 힘없는 주민들, 눈치만 보면서 정부와 주민들 사이에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토지주택공사, 이 모두가 피해자이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된 상황에서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는 우리이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로써 본 협의회와 연합회는 탕정지역의 안타까운 현실을 마음에 품고 나라와 지역을 위해 기도하고자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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