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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에 마지막 남은 갯벌을 아십니까”

4월8일, 아산인주갯벌매립반대시민대책위원회 공식발족

등록일 2010년04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인주갯벌매립반대시민대책위원회가 4월8일 오전10시30분 아산시청 브리핑실에서 발족식과 함께 본격적인 걸매리 갯벌보호활동을 벌일 것을 선언했다.

“우리 지역 마지막 남은 갯벌을 아십니까? 삽교호, 아산호 방조제 공사와 평택항 사업 등으로 사망 선고를 받았던 갯벌이 기적처럼 생명을 길러내고 있는 인주면 걸매리, 공세리 갯벌에 가보셨습니까? 그런데 우리 지역 마지막 남은 갯벌 자원이 또다시 일부 개발론자들의 개발 논리 앞에 파헤쳐져 매립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아산인주갯벌매립반대시민대책위원회가 4월8일(목) 오전10시30분 아산시청 브리핑실에서 발족식과 함께 본격적인 갯벌보호 활동을 벌일 것을 선언했다.

아산시민모임, 아산YMCA,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평등교육을위한아산학부모연대, 아산인권선교회, 인주어촌계, 아산YMCA생활협동조합 등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아산인주갯벌매립반대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을 천명했다.

이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2009년 9월 아산시는 갯벌 매립을 통한 일반 산업단지 개발 계획 유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6개월 만에 아산시 강희복 시장은 ‘아산 ECO-테크노파크 조성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걸매리 갯벌 매립 사업을 임기 내 마무리 짓겠다며 시민 합의와 객관적인 검토 과정 없이 행정 절차를 밀어부치고 있다”며 “세계적 자연자원인 걸매리, 공세리 갯벌 매립을 위한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시민뿐만 아니라 국민과 더불어 끝까지 갯벌 보전운동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시장이 임기 3개 월 여를 남기고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모를 일”이라며 “평택항과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숨 구멍하나 제대로 쉴 수 없는 이곳 바다를 매립한다는 것은 손바닥 만 한 서해 숨구멍마저 막겠다는 구시대적 개발론자들의 망령임에 틀림없다”고 규정했다.

이들은 앞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걸매리 갯벌 알리기 운동’ ‘갯벌견학’ ‘생태탐사’ 등을 통해 살아있는 갯벌의 가치가 복합산업단지보다 더 소중함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들은 강희복 아산시장 면담을 추진했으나, 강 시장의 일정 관계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시장실에 공개질의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이날 발족기자회견 행사를 마쳤다.

이들은 공개질의서를 통해 ▶2009년 9월 산업단지 조성계획 유보방침을 밝혔다가 6개월 만에 사업 재개 방침을 밝힌 이유가 무엇인가. ▶대림산업의 투자의향서와 특수목적법인 설립 타당성 조사는 갯벌매립과 개발을 전제로 한 것이다.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갯벌의 환경적, 사회적 가치와 피해에 대해서도 충분한 사전 검토가 있었는가. ▶행정 절차가 정한 과정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관련 시민단체,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 절차와 과정이 있었는가. ▶임기 3개월여를 남기고 엄청난 재원이 투입되고, 사회적 환경적 논란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차기 집행부가 본 사업을 처음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물었다.

한편 시민대책위는 아산시의회 임시회기 기간인 4월9일~15일까지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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