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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충남도당 공천심사위원회 이훈규 위원장이 4월2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산시장 한나라당 후보로 임좌순씨가 내정됐다고 밝혔다. 또 시·도의원 내정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김병철 예비후보만을 공개했다.(사진은 2월10일 임좌순·김병철 한나라당 입당행사 장면) |
한나라당 충남도당 공천심사위원회 이훈규 위원장이 4월2일(목) 오전11시 기자브리핑을 통해 아산시장 후보는 ‘임좌순’ 이라고 못 박았다.
이날 이훈규 위원장은 “최종 후보 결정까지 많은 고심이 있었다. 외부인사 5명, 당내인사 6명이 참여한 공심위는 6차까지 가는 마라톤 심사 끝에 결정됐다”며 “상대에 비해 당내 지지도가 압도적인 임좌순 예비후보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시·도의원 선거에서는 탕정·음봉 지역을 제외하고 공천대상자들의 당선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복수추천은 배제했으며, 95%는 이미 결정된 상황이다”라고 말하고 “아산지역에서 가장 궁금해 할 아산시장후보를 먼저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훈규 예비후보는 시·도의원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다선거구의 김병철 예비후보 단독내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생각지 못한 인물의 기습등록이 있었지만 당선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김병철씨를 단독 내정했다는 것.
임좌순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시간이 갈수록 임좌순 예비후보의 지지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강희복 현 시장의 지지세력들이 임좌순 예비후보에게 몰리고 있어 당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히 당 핵심당직자들의 설문조사와 면접까지 실시한 결과 공천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임좌순 예비후보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천안함사건 등으로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데, 열흘 안에 충남도당 차원에서 확정 공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에 대해서는 “당에 대한 기여도와 의정수행 능력을 최우선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 이건영 예비후보의 반발 등에 대한 질문에는 “공심위에서 후보가 결정된 후 직접 말해줘야 할 것 같아 바로 전화했다. 개인적으로 아끼는 후배이기 때문에 마음이 괴로웠다. 본인은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였다. 당장은 섭섭하겠지만 앞으로 정치인생을 생각해 신중한 행보를 가지라고 선배입장에서 덕담만 건넸다”고 말했다.
이건영, “절대 인정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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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영 한나라당 아산시장 예비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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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영 한나라당 아산시장 예비후보는 이번 임좌순 예비후보 공천건에 대해 “날치기 전략공천이며,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4월1일 이건영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은 한나라당의 이번 아산시장 후보 공천 심사가 극히 불공정하게 편파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한나라당 당원 여러분과 아산 시민 여러분께 알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철새정치인을 공천에서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럼에도 한나라당 영입인사 중 대표적인 철새정치인으로 낙인찍힌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후보 출신 임좌순을 아산시장 후보로 공천한 이유는 무엇인가”되물었다.
그는 또 “본인은 한나라당에 2005년 입당해 6년간 중앙당과 도당 당직, 박근혜 후보 특보, 이명박 대통령후보 특보 등으로 활동해왔다. 당이 인기가 있든 없든,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당을 지켜왔고, 경쟁당으로 부터 수많은 영입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끝까지 당을 지켜왔다. 이런 식의 전략공천이라면 앞으로 어떤 누가 한나라당 당원과 당직을 맡고 활동하겠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건영 예비후보는 “수년간 지역에서 표밭을 가꾸며 준비해 온 경쟁력 있는 인물이 있음에도, 당선 가능성이 낮은 인물로 일방적인 전략공천이 이뤄지는 것은 극히 부당하다”며 앞으로 행보에 대해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