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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김준배 의장이 3월31일 아산시청 브리핑실에서 시의원과 의장직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준배 아산시의회 의장이 충남도의원 출마를 위해 의장직과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3월31일(수) 오전10시 아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의장직 사퇴를 둘러싸고 나름대로 고심했던 내용들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일찍이 시의원과 의장직 사표를 내고 도의원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5대 의회 마지막 임시회의와 2010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심의 등 중요한 의사일정이 남아있어 의장으로서 마지막 까지 책임과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오늘까지 미뤄왔다”며 “꼭 도의원에 당선돼 충청남도와 아산시 지킴이 노릇을 충실히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5대 마지막 임시회는 내일(4월1일) 긴급히 소집되는 의원회의에서 원구성에 대한 의결을 할 것이며, 2010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은 집행부와 지난주까지 모든 협의를 끝마침에 따라 5대 의장으로 주어진 책임과 소임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KTX 역사 명칭을 강탈당할 때 천안시는 국회의원이 2명이나 되는데 아산시는 당시 국회의원이 1명도 없어 지역에 지도자가 왜 필요한 것인가를 절감하고 지도자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하며 의장직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천안시가 아산시를 힘의 논리로 통합을 추진했지만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시민을 설득해 아산시민 83%가 반대하는 통쾌한 승리를 연출한 것을 들었다.
김 의장은 앞으로 “5백만 충청인의 자존심이 얽힌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아산시의회가 5대에서 많은 변화와 쇄신이 있었음을 강조하며 “전국 그 어느 의회에서도 시도하지 않는 입법·법률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를 조례로 두었으며 상황에 따라 예산 절감은 물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농업특별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다”고 성과로 꼽았다.
앞으로 김 의장은 3월31일 자유선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신청서류를 접수하고, 4월1일 의장직 사퇴에 따른 아산시의회 긴급 의원회의, 4월2일 공식 사퇴 등의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4월1일 아산시의회 의원회의에서는 임시회 일정을 확인하고, 의장선출 등 원구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공천경쟁에 자신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의장은 “공천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만일 공천에 탈락하면 정치를 그만 둘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