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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추웠던 지난겨울 학생들은 꽁꽁언 손과 발을 동동 구르고 녹여가며 집 한 채를 완성했다. |
“건축기술도 결국은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사람을 위한 기술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 건축기술을 배우기에 앞서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를 먼저 배우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죠.”
호서대학교 조형과학관 옆에는 작은 목조건축물이 하나있다.
건축학과 학생들이 지난 겨우내 지은 집이다.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겨울 학생들은 꽁꽁언 손과 발을 동동 구르고 녹여가며 집 한 채를 완성했다.
강의시간에 배운 지식을 총동원해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완성한 집이라 완성된 이후에 갖는 감회도 특별하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지어진 집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증된다는 사실이다.
심영섭(54) 교수는 2001년 국내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동아리를 조직해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지원활동을 건축과 중심으로 실시해 왔다. 직접 학생들이 사랑의 집짓기 현장을 찾아 기술과 노동력을 제공하기도 하는 것이다.
“어차피 학생들은 강의를 듣고 실습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강의와 실습으로 실제 주거 가능한 집을 완성하고, 그렇게 완성된 집을 보다 유익하고 의미있는 일에 쓴다면 더없이 좋은 일 아닌가. 또 학생들은 공부도 하면서 어려운 이웃도 돕는다는 사실에 기꺼이 동참하고 있다.”
심 교수는 학생들에게 건축인의 사회적 책임감을 먼저 심어주고 있다. 특히 단순한 학습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집중력을 키워주고 있다.
6평짜리 한 채의 집이 완성되는 데 꼬박 3주일이 걸렸다.
심 교수는 “학생들의 땀과 정성이 깃든 주택이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는 만큼, 학생들 스스로도 두 배의 기쁨과 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호서대 건축학과는 1004운동본부와 공식적인 결연을 맺고 건축기술과 인력, 학생들이 제작한 이동식 목조주택 등을 제공하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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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추웠던 지난겨울 학생들은 꽁꽁언 손과 발을 동동 구르고 녹여가며 집 한 채를 완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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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추웠던 지난겨울 학생들은 꽁꽁언 손과 발을 동동 구르고 녹여가며 집 한 채를 완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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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추웠던 지난겨울 학생들은 꽁꽁언 손과 발을 동동 구르고 녹여가며 집 한 채를 완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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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 건축학과는 천사운동본부와 자매결연을 통해 매년 학생들의 건축실습을 통해 완성되는 이동식 목조주택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