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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아산학 강좌’ 개설

3월9일, 첫 번째 강의 강희복 아산시장

등록일 2010년03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3월9일 순천향대학교 향설기념중앙도서관 5층 동아홀에서 아산학 강좌 첫번째 강사로 나선 강희복 아산시장이 학생(마준형, 행정학과 1학년)과 아산학에 관한 토론을 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가 지차체와 협력하는 ‘아산학강좌’가 열렸다.

순천향대학교(총장 손풍삼)는 올해 1월 아산시(시장 강희복)와 연계해 학내에 아산학연구소(소장 김기승)를 설립하고, 이번 학기부터 아산학 강좌로 교양과목인 ‘아산문화의 이해와 탐방’ 강의를 개설했다.

3월9일(화) 오전 11시 순천향대학교 동아홀에서 열린 강의에는 강희복 아산시장이 아산학 강좌의 첫 강사로 나섰다. 강 시장은 ‘아산학’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 시장으로서 직접 학생들에게 설명해주고 싶은 마음에 대학을 찾았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학생들이 어떤 마음으로 ‘아산학 강좌’를 신청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학생들의 학년별 분포를 확인했다. 실제 전체 신청자 중 1학년은 34명, 2학년은 33명, 3학년은 24명, 4학년은 18명으로 나타났다. 또 전공별로는 국제어문학부 26명, 관광경영학과 12명 국제통상학과 8명, 행정학과 8명 등 전공이나 취업과 연계해 신청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강 시장은 학생들에게 왜 수강하는지를 물었다.

마준영씨(행정학과 1학년)는 “아산에서 20년을 살면서 초·중·고교를 졸업했지만, 솔직히 아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이 사실”이라며 “졸업 후에도 공무원으로 아산에서 정착하고 싶은 만큼, 이 과목을 통해 우리 고향에 대해 더 잘 알고, 주인의식을 가질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소현씨(국제문화전공, 1학년)는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아산지역이 낯설기도 하지만, 앞으로 4년간 학교에 다니면서 머무를 아산 지역이 어떤 곳이고,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천하며 성장, 발전했는지 궁금해서 수강 신청했다”며 “재미있는 강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학생들에게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고 함께 발전해 가는 것이 시대가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지역 대학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유·무형으로 무궁무진하며 순천향대가 지역사회와 함께 ‘아산학강좌’를 개설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아산학 강좌는 아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아산의 형성과정과 역사, 문화, 경제를 인문지리적, 경제지리적, 교통지리적으로도 살피고, 아산의 역사적 인물도 심도 있게 다룸으로써 수강생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도 “이 강좌를 통해 학생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강 시장은 특강 후 순천향대 향설기념중앙도서관 5층에 있는 아산학연구소를 방문해 살펴보고, “새롭게 신설한 강의지만, 전반적으로 수업 내용이 충실하게 잘 마련되었다. 1학기에는 아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2학기에는 도시 성장 과정과 아산의 경제에 대해 소개하는 커리큘럼으로 운영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 “수강생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대화 시간이 마련되었으면 한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3월16일(화)에는 순천향대학교 손풍삼 총장이 ‘아산학과 순천향’을 주제로 아산학연구소 창립의 의미와 아산시와 순천향대학교의 상생관계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산학 강좌로 지역사회와 연대의식 고취, 정체성 확립

한편 ‘아산문화의 이해와 탐방’ 강의는 아산, 천안 지역 재학생은 물론, 수도권 등 타지역 출신 학생에게 아산 지역의 역사, 문화, 발전 가능성을 소개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연대 의식을 고취하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이 강의는 109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까지 2시간씩 16주간 운영된다. 강의는 고대부터 시작해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아산 지역의 역사와 학술, 문학과 민속 등을 비롯해 맹희도, 맹사성, 장영실, 이순신 등 아산의 인물, 자연과 인문지리, 경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산시의 주요 문화 유적지인 신창향교, 온양행궁, 현충사, 신항리 윤씨 고택 등을 돌아보는 ‘문화탐방’도 총 3회에 걸쳐 실시할 계획이다. 

강의는 아산시 강희복 시장, 순천향대학교 손풍삼 총장, 강신항 성균관대 명예교수, 이원직 외암사상연구소 소장, 이덕일 한가람역사연구소장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가 참여하는 팀티칭(Team-Teaching) 형식으로 운영한다. 

순천향대학교 김기승 아산학연구소장은 “강의실 수업과 문화 현장 탐방을 함께 실시하는 체험적 학습을 토대로 아산시, 온양문화원, 온양민속박물관, 현충사 등과 협조를 얻어 지역사회와 함께 강좌를 운영하는 것이 아산학의 가장 큰 특징" 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는 교양강의를 내실있게 운영하는 한편,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산학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중 교양잡지 ‘아산학 시민강좌’를 발행하며, 일선 학교 교사 대상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아산시민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는 순천향대학교 외에도 아산 관내의 호서대학교와 선문대학교에도 아산학 강의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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