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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일 정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앞 1인 시위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의 넋을 추모합니다”

등록일 2010년03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앞에서 삼성백혈병충남대책위 관계자들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삼성반도체에서 일했던 황유미, 이숙영, 황민웅씨가 백혈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삼성반도체에서 일했던 김옥이, 박지연, 송창호, 한혜경씨 등은 백혈병에 걸려 투병중이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과 삼성백혈병충남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밖에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많은 노동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여성 노동자들의 불규칙한 생리현상은 병도 아니었다고 말한다. 심지어 사랑의 결실로 맺어진 태아의 유산도 그리 충격적으로 받아들여 지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각종 화공약품에 노출된 채 근무하다 병든 노동자 가족과 친구들은 작업환경 탓이라고 말하며 산업재해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측은 작업환경과 무관한 개인적인 질병 이라며 상반된 주장을 한다. 삼성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중 몇 명이 백혈병에 걸린 상황을 삼성에 근무하지 않는 일반인들이 걸린 확률과 비교하면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올림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독성화학물질에 노출된 삼성 노동자들이 집단적으로 암에 걸린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들의 암 패턴은 미국 IBM 반도체 공장 등 세계 각국의 전자산업체들에서 나타난 암 사망과 놀랄만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정부는 산재보험 보상을 거부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의 변호사까지 체포·구금하는 등 삼성의 편을 들어 왔다”며 “전자산업의 직업병 문제를 널리 알리고 삼성과 다른 전자산업체들이 책임을 다하도록 국제연대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3월6일은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22세의 젊은 나이에 백혈병으로 숨진 노동자 고 황유미씨 사망 3주년이다.
그녀를 추모하기 위해 반올림과 삼성백혈병충남대책위 등은 3월3일(수) 정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비롯해 서울, 경기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1인 시위를 통해 ▶한국정부는 노동자들을 병들게 한 책임이 삼성에 있음을 분명히 해야 하며, 노동자들이 일하다 다치거나 병들면 정당한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 ▶한국정부는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며, 고통받아온 피해노동자와 가족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삼성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 노동과정의 유해오인들에 대한 진실을 노동자와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안전하고 공정한 일터를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성반도체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려 죽거나 병든 근로자들의 산재를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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