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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 순천향대에서 열린 신입생 입학식에서 순천향대 나노화학공학과 김택형(오른쪽)씨와 위노나 주립대학에서 온 교환학생 애슐리 가그버가 신입생을 대표해 선서했다. |
대학의 입학식에 해외 자매대학 부총장이 참석하고, 외국인 학생이 함께 선서를 하는 등 ‘글로벌 입학식’이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순천향대학교(총장 손풍삼)는 3월2일(화) 오전 체육관에서 열린 ‘2010학년도 입학식’에서 2775명의 신입생과 81명의 외국인 학생은 물론, 재학생과 학부모에게 ‘글로벌 입학식’을 선보이며 국제화되고 있는 대학 문화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2004년부터 6년째 이어오는 한국어, 영어 동시 진행의 전통에 맞게 한국인 교수와 외국인 교수가 함께 2개 국어로 사회를 보며 식을 진행했고, 영어권과 중국어권에서 온 81명의 외국인 유학생들도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했다.
대학의 입학을 허락하는 ‘입학허가서’가 신입생을 대표해 수학과 진주영 씨에게 수여됐으며, 전체 신입생을 대표해 지성인으로서 학업에 매진하고, 품위를 유지할 것을 다짐하는 ‘신입생 선서’는 신입생 나노화학공학과 김택형 학생과 위노나 주립대학에서 온 교환학생 애슐리 가그버(Ashley Gagber)가 함께 했다.
이 입학식에는 순천향대학교의 자매대학인 미국 위노나주립대(Winona State University)의 켄 골만(Kenneth L. Gorman) 부총장이 중국인 학생 32명과 영어권 교환학생 49명의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양교가 2004년도에 교류협정을 맺은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손풍삼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입생들에게 “지금까지 부모님들에 의해 이끌려왔던 삶이라면 이제는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삶”이라며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기 위해서는 인생의 방향을 바로 잡아주는 ‘꿈’이 있어야 한다. 창조적 역량을 발휘해 꿈을 디자인하면 대학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위노나 주립대학의 켄 골만 부총장은 축사를 통해 “순천향대학교와 위노나주립대는 ‘글로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양교의 학생들이 냉철하게 생각하고,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며, 이웃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교육함으로써 다음 세대들까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신입생들도 이제는 개인의 진로와 직업에 대한 고민에만 갇혀 있을 것이 아니라, ‘세계시민,’, ‘차세대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순천향대학교는 캠퍼스 내에 교환 학생을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개최하는 대학의 각종 행사, 특강 등에도 외국인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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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 순천향대에서 열린 신입생 입학식에서 순천향대 손풍삼 총장이 호주 빅토리아 대학에서 온 메수트 컬선(Mesut Kursun)씨 등 신입생 2856명의 입학을 허가했다. |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