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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규 한나라당 도당위원장…말말말

“세종시 원안은 할아버지의 ‘정략결혼’” “그까짓 시장, 국회의원이 무슨 벼슬이라고 굽신 거려야 하나”

등록일 2010년02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나라당 충남도당 이훈규 위원장.

“세종시 원안추진은 할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우직한 손자(충청도민)가 거부하기 힘든 정략결혼이다. 손자는 할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생각지도 않은 여자와 약혼을 했고 연애한지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며 정도 들었을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이제는 아버지가 와서 학벌 좋고, 집안 좋고, 똑똑하고, 얼굴도 더 예쁜 여자를 소개해 준다고 한다. 어떤 여자를 선택해야 할 것인가 답은 안 나올 것이다. 우직한 충청도민 대부분은 (아버지가 새로 소개해준 여자보다) 뒤떨어지더라도 할아버지가 소개해 준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버지가 소개해준 좀 더 훌륭한 여자와 결혼도 적극 고민할 필요가 있다. 어떤 판단을 할 것인가는 여러분에게 달렸다.”

이훈규 한나라당 충남도당위원장이 2월8일(월) 이상만 전 국회의원의 한나라당 입당행사장에서 “세종시에 대한 충남도당의 입장은 지난해 11월 원안추진을 결의했고, 아직 당론은 원안추진을 주장하고 있다”고 운을 뗀 후, 이후 판단은 여러분에게 달렸다며 한 말이다.

그는 할아버지가 소개해준 여자를 세종시 원안에, 아버지가 새로 소개해주는 여자를 세종시 수정안에 비유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새로 소개해 주는 여자는 학벌 좋고, 집안 좋고, 똑똑하고, 얼굴도 더 예쁜 여자며, 할아버지가 소개해 준 여자는 뒤떨어지는 데도 우직한 충청도민이 정 때문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으로 연출했다.

학력지상주의, 외모지상주의, 특권주의 등의 세태가 복합적으로 함축된 이훈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진위가 궁금하다.

그는 또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참패로 충청권이 대한민국 주류사회로 편입될 기회를 놓쳤다. 충청도는 전라·경상도보다 정치적 후진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거침없는 발언은 2월10일 임좌순 전 선관위 총장 입당식에서도 계속됐다.

“그까짓 시장이 무슨 대단한 감투고, 벼슬이라고 표를 구걸하며 굽신거려야 하는가. 임좌순 전 총장이 올 자리가 아니다. 그러나 고향발전을 위해 고귀하고 과감하게 자신을 희생하려는 것이다. 나도 지난 총선에서 낙선했다. 그까짓 국회의원은 또 무슨 대단한 벼슬이겠는가. 아직 힘이 있을 때 고향에서 봉사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일하려는 것이다. 일부 사리사욕에 눈먼 사람들과 다르다.”
이훈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아산시민의 반응도 주목된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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