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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인 강희복 아산시장이 불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사흘 동안 두 명의 시장후보가 입당하는 등 한나라당 안팎은 ‘6·2 지방선거’를 둘러싼 움직임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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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 전 국회의원과 임좌순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한나라당 입당과 함께 아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강희복 현 아산시장이 불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사흘 동안 이들 두 명의 시장 후보가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등 한나라당 안팎은 ‘6·2 지방선거’를 둘러싼 움직임이 분주해 보인다.
이상만 전 국회의원은 2월8일(월) 오후2시 온양그랜드호텔에서 한나라당 입당행사를 갖고, 아산시장 출마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민종기 당진군수가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민 군수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이 아닌 호텔 로비를 서성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틀 후인 2월10일(수) 오후3시 온양관광호텔에서는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입당식을 갖고 아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시각 아산투데이 김병철 대표도 한나라당 입당과 함께 아산시의원 출마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상만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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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 일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소위 지역의 지도자급 인사라는 사람들이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확고한 소신 없이 이 정당 저 정당을 기웃거리는 것은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을 뿐 아니라 아산의 미래를 우울하게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아산시민 여러분의 심정 또한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1996년 충청권의 맹주임을 자처했던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낸바 있는 이상만(71)씨가 지난 2월8일(월) 한나라당에 입당하며 한 말이다.
이상만 전 의원은 “오늘날 충청권이 한국 정치의 큰 변수로 떠오르면서 지역정가의 분위기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마당에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 입당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26만 아산시민과 함께 새로운 아산, 강력한 아산, 동북아 시대의 핵심적인 도시 아산건설의 출발점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 아산은 주민의 소득이 높고 실업자가 없으며 지역경제가 번창하고 찬란한 민주시민 문화가 꽃피우는 21세기 선진도시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이전투구의 비참한 운명에 희생당하느냐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 와 있다”며 “아산은 어느 때보다 지역 엘리트들이 합심해 아산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경륜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아산시민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유일한 정당”이라고 강조한 후 “제가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것은 저의 확고한 신념과 로드맵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아산의 발전과 아산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본인이 노욕이 있다며, “늙은이의 주책없는 욕심이 아니고 우리 고장을 위해 일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며 “행정이나 정치 경험이 부족한 나이 어린 사람의 시행착오는 시민과 국민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경험 많은 준비된 사람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행정경험과 국회의원시절 정치경험, 아산·천안 통합저지, 아산호 명칭 되찾기, 전철화장실설치 등에 대한 본인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출신에 정부고위관료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던 이상만 전 국회의원은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17대에도 출마했으나 부패·비리·경선불복·반복적 철새행태 등을 들어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대상자로 선정돼 참패를 경험한 바 있다.
임좌순 전 선관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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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좌순, “고향에 진 빚 갚겠다”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장관급까지 이르는 등 제가 성공적으로 공직생활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나를 낳고 키워 준 아산의 가르침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고향을 위해 크게 기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늘 마음의 빚으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고향에 진 빚을 갚을 기회를 주셔서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임좌순씨(61)가 2월10일(수) 오후3시 온양관광호텔에서 한나라당 입당행사장에서 한 말이다.
임 전 총장은 “아산이 서해안 시대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느냐, 변방의 중소도시로 전락하느냐 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산발전을 위해 ‘부자 아산 만들기’ 프로젝트를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고, 살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아산의 발전을 위한 당원들의 노력에 미력하지만 힘을 보탤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많은 행정경험과 중앙의 정·관계 등 각계에 두터운 인맥도 형성돼 있어 그동안 공직생활을 통해 축적한 모든 능력을 고향을 위해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참석한 한나라당 당원들을 향해 “저 임좌순을 향해 왜 이제야 왔냐고 꾸짖어 달라. 고향을 소홀히 했다고 나무라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에서 오랜 공직생활 중 한 번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고 누구보다 고향 아산을 자랑해 왔다. 이제 오랜 객지생활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와 그동안 고향에 진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아산을 만들기 위해 “도로망 개선 등 기업하기 좋은 아산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축산업의 생산력을 높이고 유통망을 개선하는 등 아산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주장했다.
또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아산, 균형발전하는 아산, 친환경개발, 의료·관광1전원휴양지 등 따뜻하고 조화로운 아산을 가꾸겠다고 말했다.
임좌순 전 총장은 염치초, 온양중, 온양고, 건국대,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서 9급공무원에서 시작해 장관급에 해당하는 사무총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출마했으나 참패하고 정치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다.
아산투데이 김병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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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힘있고 책임있는 집권여당에서 일하겠다"
아산투데이 김병철 대표가 2월10일(수)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함께 한나당에 동반 입당했다.
한나라당 입당과 함께 신창·도고·온양4동 시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 대표는 “현 사회는 지방의 세계화로 각 분야의 다양성과 역동성, 불확실성 등으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변화무쌍한 세상”이라며 “과거 국가와 민족의 큰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고 안주하던 지방은 국제적인 경쟁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시대에 지방의 경쟁력 확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해당 지역의 생존을 연계시키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대적 현실에 대응해 나가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살고 싶은 곳 ‘신창·도고·온양4동’을 건설하는데 초석을 놓겠다”며 “지역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소수 정당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해 힘 있고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병철 아산투데이 대표는 국제로타리3620지구 온정로타리 회장, 온양천도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아산시체육회 이사, 전 아산청년회 회장 등을 지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