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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복기왕 전 국회의원. |
“저 복기왕 다시 시작한다는 보고 말씀을 시민 여러분께 드리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36세, 여당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 주신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도 제가 부족해 주어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저 자신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르고 깨끗한 선거를 치뤘다고 자부하기에 당당하고 떳떳하지만 시민 여러분께는 변명하지 않고 거듭 사죄를 드리고 용서를 청합니다.”
복기왕(42) 전 국회의원이 2월8일(월) 오후3시, 아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2 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아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복 전 의원은 “유권자의 마음을 사는 것이 아닌 공천자의 마음을 사야 성공한다는 어이없는 저질정치가 판치는 아산 정가를 보며 그 틈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 자신이 부끄러워 얼굴이 달아오를 지경”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아산의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복기왕의 승리는 원칙과 양심의 승리며, 시민의 승리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세종시를 지키고 오만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민이 시장인 시대’를 여는 아산시의 새로운 역사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시장이 달라지면 아산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아산 시민들에게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복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아산의 격을 높이는 국회의원급 시장,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행복도시 아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아산시 성장 기반 마련(경제분야)’, ‘명품 교육 도시 아산(교육분야)’, ‘따뜻한 복지, 행복도시 아산(복지 분야)’, ‘투명한 시정, 깨끗한 아산(행정분야)’ 등 각 분야별, 계층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또 이 자리에서 아산 지역정치의 폐해는 기회주의·보신주의가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정치인 복기왕의 당선을 통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정치 풍토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충남시도의원, 각 지역위원장을 포함해 50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함께했다.
한편 복기왕 전 국회의원은 아산고, 명지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200만원 벌금형을 받아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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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왕 전 국회의원의 시장출마 선언에는 민주당 충남시도의원과 각 지역위원장들이 함께했다. |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