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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호랑이처럼 힘차게”

대명글라스 전정수(36·천안시 신방동) 대표

등록일 2010년01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대명글라스 전정수(36·천안시 신방동) 대표 1974년생 호랑이띠인 전정수(36)씨는 건설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주로 건물외벽의 유리나 인테리어 유리 시공이 전문으로, 이 일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11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정수씨가 하는 일은 1년 중 이맘때가 가장 바쁘다. 보통 여름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11월~12월에 유리 시공을 하게 된다고. 또한, 날씨가 춥기 때문에 외관이 빨리 마무리돼야 내부 공사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유리 시공이 힘든 점은 역시 추운 날씨 때문이다. 1년 중 가장 추운 날씨에 건물 밖에서 일하는 것은 굳이 자세한 설명을 듣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계획한 대로 일이 잘 마무리돼서 시공을 의뢰한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들을 때면 고생한 만큼 보람도 느낀다.

“일 때문에 제주도 빼고는 안가본 곳이 없는 것 같아요. 현장에 따라 다르지만 길게는 1주일씩 집에 못 들어가는 때도 있죠. 이제 열 살이 된 큰 아들이 어렸을 때와는 다르게 때때로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는 것 같아요. 사업이 더 번창하고 안정되면 직원들을 두고 일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직접 현장을 뛰어야할 때죠.”

지난 한해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이들이 유래 없는 불황을 겪었다. 정수씨도 마찬가지였다. 한 겨울인 1월과 2월에는 원래 일이 없는 시기지만, 통상 3월부터 연말까지는 한 달 내내 일해도 시간이 부족했다. 그런데 올해는 5월이 지나도록 보름밖에는 일하지 못했다고 한다. 처음 유리업계에 일을 배우기 시작했던 IMF 직후와 비교해도 더 심각한 침체기였다.

하지만 그렇게 극심했던 경기침체도 여름을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고, 올해 전망도 지난해에 비하면 낙관적이다.

“항상 오늘보다는 내일이, 현재보다는 미래가 나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올해가 호랑이띠인데 호랑이는 뭔가 힘이 느껴지잖아요? 모두들 호랑이처럼 힘차게 뛰어서 지난해보다 나은 한해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사업을 확장하려고 공장 터까지 봐뒀다가 경기침체로 미뤘는데 올해는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얼마 전 폐암말기 진단을 받으신 아버지께서 조금 더 편안히 지내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우승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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