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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역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역광장으로 몰려나오고 있다. |
2008년 12월15일 수도권전철이 개통됐다.
그리고 현재 아산시 신창면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아산에 새로운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수도권전철의 연장운행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관광객 증가를 꼽을 수 있다.
2009년 1월~9월까지 아산의 대표관광지 온천에 몰린 관광객은 534만8619명으로 동기간 409만198명에 비해 무려 125만8421명이 늘어 월평균 13만9825명이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는 600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특히 온양온천역에서 가까운 온양온천의 관광객은 185만2853명에서 2009년도에는 71만8432명이 증가한 257만1285명으로 집계돼 수도권전철 연장운행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산시는 관광객의 증가로 음식업, 목욕업, 운수업 등 서비스 업종의 소비 촉진 유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앞으로의 관광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전철 개통초기에는 공무원을 중심으로 홍보와 안내활동을 시작한 것이 사회단체, 기관 등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으로 이어졌다. 또 상인대학 등을 통한 서비스교육, 가격표시제, 원산지 표시제 준수 등의 자구 노력을 유도하기도 했다.
아산시는 관광객에게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를 확보해 인상 깊은 아산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목표로 풍물5일장을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재래시장의 동선에 공연장을 설치함으로써 온천-재래풍물시장-공연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종착역인 신창역에는 대학과 기업이 연계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신창역사 내 도서관 운영, 역사로부터 학교까지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도 만들어 졌다.
이와 함께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도고온천의 셔틀버스가 관광객을 모시기 위해 기다리고 있고 도고산, 도고꽃식물원 등 주변 관광문화자원과 연계,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또 장항선 철도 하부 공간에 음악분수, 족욕시설, 건강센터 등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충분한 쉼터 공간을 제공하고 온양온천역에서 신정호수공원까지, 온양온천역에서 청정 송악저수지까지의 하이킹코스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산세가 수려한 설화산, 광덕산, 봉수산, 도고산을 잇는 설광봉도 둘레길을 만들어 등산도 하고 온천도 하는 현대인의 감각에 맞는 관광코스개발, 실버 세대를 배려한 실버트레킹 등 적극적인 관광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아산시 유선종 공보담당관은 “아산은 온천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피부로 느끼며 새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신비의 도시, 재래시장의 향수를 누릴 수 있는 추억의 도시,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의 도시 아산을 만끽 할 수 있는 전국 제일의 관광도시로 부활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수도권전철개통이 아산시 방문객수를 늘리고, 음식업, 목욕업 등의 호황을 불러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산시 전반적인 관광산업 활성화와 제2의 온천휴양 관광도시로의 부활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