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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온천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한국온천포럼 제1차 정책토론회가 12월10일(목) 도고온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렸다. |
‘온천법’ 개정법률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지난 12월10일(목) 오후2시 아산시 도고온천 파라다이스호텔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온천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한국온천포럼 제1차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포럼을 주최한 국회 행안위 소속 이명수 의원은 “온천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협조와 지원, 그리고 온천관련 학계와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점에서 오늘 정책토론회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온천포럼’은 기존의 한국온천협회, 대한온천학회, 온천관련 정부기관, 자치단체, 국회의원들을 모임이나 협회를 총망라한 단체로, 이명수 의원은 지난 9월8일 출범한 ‘한국온천포럼’ 대표로 만장일치로 추대된바 있다.
이날 토론회는 오랫동안 불황과 침체일로에 있던 온천산업을 행정안전부의 보양온천제도 도입과 함께 온천산업이 녹색산업으로서 미래를 이끌어 갈 국가전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로 삼기위한 자리였다.
이날 보양온천제도 도입을 발판으로 온천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협조와 지원, 온천관련 학계와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제도와 정책으로 정착·시행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검토와 체계적인 준비가 선결요건이라고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대한온천학회 조경도 고문은 ‘온천산업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조경도 고문은 발제를 통해 “온천을 국가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보호·육성해야할 이유는 온천수가 의학적 견지에서 인간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 또 병치료에 효능이 있어 공공의 복지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이용자에게 온천을 올바르게 이해시키고 올바른 이용법을 숙지시켜 온천의 의료적인 효과를 높임으로써 온천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제도의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천혜의 온천도시 아산, 산업동력 넘친다.
아산은 국내 최대, 최고의 온천도시로 천혜의 산업자원을 보유한 지역이다. 이날 토론에 나선 전문가들은 온천수를 이용해 병도 치료하고, 관광과 휴양도 즐기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연세대 이규재 교수는 ‘온천수의 산업화를 위한 물관련 제도의 분석과 평가’를 통해 염화물천(만성소화기병, 만성변비), 탄산수도염천(만성소화기병, 당뇨병, 통풍, 간장병), 황산염천(만성담낭염, 담석, 만성변비, 비만증, 당뇨병, 통풍), 이산화탄소천(만성소화기병, 만성변비), 함철천(빈혈), 동·철 함유천(빈혈), 유황천(당뇨병, 통풍, 변비), 산성천(만송소화기병), 알루미늄 함유천(만성소화기병), 방사능천(통풍, 만성소화기병, 만성담낭염, 담석증, 신경통, 근육통, 관절통) 등 온천의 음용효과를 소개했다.
태평양제약 황덕철 부장은 ‘온천수를 이용한 상품화 및 산업화 전략’을 국내외 온천수를 활용한 상품화 사례를 들며 발표해 이해를 도왔다. 황덕철 부장은 “한국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기존 상품의 모방보다는 새로운 것을 만들고, 관광·휴양·의료를 벗어나 생활의 모든 면에 응용하고, 단일학문이 아닌 복합학문으로, 원조논쟁 보다는 고객의 입장에서 온천산업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국대학교 김현 교수는 ‘온천수의 산업화를 위한 물관련 제도의 분석과 평가’를 통해 “국내 온천수가 대부분 목욕탕 형태로 운영되고, 시설에 대한 재투자 능력부족으로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다”고 현실적 한계를 꼬집었다. 또 “현재 온천수가 고갈되거나 우수한 성분의 함량도 감소해 수질성분이 악화될 위기며, 성분이 아주 뛰어나거나 물놀이 시설을 보유한 테마형 대형온천 일부를 제외하고는 특성화된 곳이 거의 없어 온천이용의 매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반면 “주40시간 근무제 도입과 가족중심형 관광증가, 휴양관광 선호도 증가,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실버계층이 새로운 소비집단으로 대두되는 점” 등을 들며 “소비계층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산업형태로의 전환과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웰에너지㈜ 신길현 대표는 ‘온천수 사용 후 에너지 재생’에 대해 발표했다. 신길현 대표는 “온천이 부존하는 지역은 마그마의 영향으로 지중온도가 높아 온천수가 지중을 순환하는 촉매로 대량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며 “연간 버려지는 온천폐수 3000만톤으로 얻을 수 있는 열량은 톤당 2000㎉로 계산하면 석유 750만ℓ 이상이며, 현금으로 환산하면 100억원이 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온천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만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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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양온천 1호로 지정된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이날 ‘온천포럼’에서는 온천수를 활용한 의료, 관광, 레저, 휴양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야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
한편 올해 아산 도고온천이 보양온천지역으로 선정돼 1억원, 국가지정온천도시 기초설계(연구용역 등)를 위한 1억원 등 총 2억원의 국가예산이 아산시에 배정되고 이미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온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2월3일 개최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돼 사실상 국회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둬, 온천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더욱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온천은 국민의 건강증진과 여가선용을 넘어서는 국가적 희소 지하자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유명온천들이 불황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온천과 아산지역의 온천을 국가차원에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개발·보전·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이제부터라도 무분별한 온천개발에 따른 환경파괴를 방지하고 온천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온천의 성분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온천요건을 강화한 것이 개정안의 핵심내용이다. 또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온천명승지를 국가차원에서 책임지고 지원하는 등 온천의 옛 명성을 회복하고 온천산업의 재활성화를 위한 ‘국가예산지원의 근거를 명시화’한 것도 포함된다.
이명수 의원은 온천법 일부개정안의 핵심내용인 국가지정온천도시 조성의 근거가 명시화 된 것에 대해 “전국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는 유명온천지들이 시설 노후 등으로 이용객이 감소되고 이에 따라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으나, 시설개선 등 투자여력이 없는 소규모 온천업소가 대부분이어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온천법’ 일부개정안의 통과로 국가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통한 법적인 근거가 마련돼 온천산업 재활성화와 해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명수 의원은 “온천요건 강화를 통해 유한 자원인 온천의 옛 명성 회복에 기여하고, 국가예산 지원을 통한 ‘국가지정온천도시’ 조성으로 온천산업 재활성화와 아산지역 온천의 숙원 중 한 가지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