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연세우유, 피를 나누는 감동 송년회 눈길

12월10일 정병수 본부장 등 50여명 단체헌혈…뜨거운 이웃사랑

등록일 2009년12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연세우유 직원들이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송년회 대신 전 직원이 모여 뜻 깊은 ‘헌혈행사’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업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아산시 음봉면에 위치한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연세우유(본부장 정병수).

12월10일(목) 오후 연세우유 아산사업장은 정병수 본부장부터 임직원, 협력직원 등 50여 명이 팔을 걷어 부치고 헌혈차량 앞에 길게 줄지어 섰다. 이날을 위해 직원들은 며칠 전부터 스스로 술과 담배를 자제하고, 감기라도 걸릴까 컨디션 조절을 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간호사 앞에 섰을 때는 팔을 움츠리거나 눈을 지그시 감고 두려운 표정을 애써 감추는 직원, 뒷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친절한(?) 직원, 업무가 밀렸다며 새치기하는 직원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바탕 소동을 겪고 나서 몇몇 직원들은 피의 상태가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고개 숙인채 하차했고, 헌혈을 마친 직원들은 혈액원에서 제공한 기념품을 받아들고 의기양양하게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차에서 내렸다.

이들이 밤거리를 배회하며 놀고먹는 송년회 대신 ‘헌혈행사’를 선택한 이유는 11월 어느 날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으로 헌혈자가 급감해 보건당국이 비상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다. 연세우유 직원들 사이에서는 자발적으로 경영진에 단체헌혈행사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고, 헌혈의사를 접수받은 경영진은 기업이념과도 부합되는 일이라며 적극 지원을 결정했다.

연세우유 정병수 본부장은 “이번 혈액나누기 헌혈행사는 그동안 진료비가 없어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국민건강 확보 차원에서 마련하게 됐다”며 “건강한 기업의 건강한 직원들이 건강한 사회만들기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이날 행사는 즉흥적인 일회성 행사가 아니었다. 평소 정기적인 환경보호활동을 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장애인복지시설 등 어려운 이웃들과 후원협약을 맺고 매달 일정액의 후원금과 물품을 지원하는 등 봉사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강석필 차장은 “이번 헌혈행사를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자긍심과 애사심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이윤창출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47년의 오랜 역사와 고품질을 자랑하는 연세우유는 학교기업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연세대학교 교육재원 확보를 위한 이윤 극대화와 고용창출 등 책임을 다하면서, 자원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연세우유 아산사업장 직원들은 연말 송년회를 유흥이 아닌 ‘사랑의 헌혈’로 뜻깊게 보냈다.

연세우유 아산사업장 직원들은 연말 송년회를 유흥이 아닌 ‘사랑의 헌혈’로 뜻깊게 보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