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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천안 소모적 논쟁 이제 그만”

아산시의회 성명, ‘천안시의회와 일부 정치인 도의적 책임져야’

등록일 2009년12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천안 통합’ 관련 아산시의회의 입장을 밝히고, 성명서를 낭독하는 여운영 의원.

아산시의회(의장 김준배)는 11월30일(월) 본회의장에서 천안시에서 건의한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주민의견조사 결과에 대한 아산시의회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산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천안시의 통합 건의는 엉터리 여론조사 자료를 근거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그릇된 판단으로 행한 일방적인 처사”라며 “행정안전부의 주민의견조사 결과 아산시민 대다수인 81.0%의 반대로 통합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아산시민의 뜻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임을 천안시에서는 정확히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천안시 의회와 일부 정치인은 지역간 감정을 악화시킨 정치적 책임과 아산시민을 우롱한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며, 일방적 통합 건의로 인해 낭비된 사회적 비용에 대한 책임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천안시는 이제 아산시와의 통합논의는 무의미함을 인식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생하고 동반자적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성명서를 낭독한 여운영 의원은 “천안시는 급속하게 발전해 가는 우리 아산시의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의 발전가능성까지 흡수해 자신들의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잘못된 정치적 판단 하에 아산시와 어떤 논의도 없이 행정안전부에 일방적인 통합 건의서를 제출 했다”며 “이는 천안과 아산이 역사적으로 뿌리를 같이 할 수 없는 서로 다른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음을 부정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2003년 아산시에 위치한 KTX 역사를 힘의 논리에 밀려 명칭을 강탈당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아산시민에게 다시 쓰라린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처사였다”며 “아산시민과 각 사회단체는 생업마저 뒷전으로 미루고 천안시와의 소모적 논쟁의 장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아산시의회는 “천안시와의 통합과 관련해 아산시민들의 단합된 결의와 아산사랑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시민들의 뜻을 받들겠다”며 성명서를 통한 입장을 정리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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