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믿을 것이 못 되어서 바람 속에 버려 두시더니
바람도 믿을 것이 못 되어서 마음 속에 버려 두시더니
마음 속에는 마음만 있는 게 아니라 바람 속에는 바람만 있는 게 아니라
세상 것 빠짐없이 들어 있어서 꽃이 되고 새가 되고 하늘이 되었네
가죽나무 몸만 있는 산목의 숲에 어디 하나 不才無用 있으리
그 허심 미풍이듯 옆모습만 보이시네 그 허심 허심이듯 옆모습만 보이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