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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心 미풍이듯

등록일 2009년11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마음은 믿을 것이 못 되어서
바람 속에 버려 두시더니

바람도 믿을 것이 못 되어서
마음 속에 버려 두시더니

마음 속에는 마음만 있는 게 아니라
바람 속에는 바람만 있는 게 아니라

세상 것 빠짐없이 들어 있어서
꽃이 되고 새가 되고 하늘이 되었네

가죽나무 몸만 있는 산목의 숲에
어디 하나 不才無用 있으리

그 허심 미풍이듯 옆모습만 보이시네
그 허심 허심이듯 옆모습만 보이시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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