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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일~3일 순천향대 학생회관 앞에서는 행정학과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한 위·아·자 나눔 장터가 열렸다. |
갑자기 밀어닥친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언 가운데 순천향대학교 교정은 대학생들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뜨거운 열정으로 오히려 훈기가 돌았다.
“좋은 물건, 값싸게 구입하고 어려운 이웃도 도와주세요.”
순천향대학교(총장 손풍삼) 행정학과 학생들은 지난 11월2일(월)~3일(화) 이틀간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교내 학생회관 앞에 작은 장터를 차렸다. 장터 이름은 ‘위아자 나눔장터’. 인도네시아 지진 구호기금과 지역사회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 행정학과 학생들은 저마다 애장품들을 들고 나왔다.
전공서적에서부터 가방, 청바지, 티셔츠 등의 의류와 학생들 사이에 인기제품인 키보드, 게임팩 등 컴퓨터 관련기기, 커피메이커와 아령 등 생활용품까지 총 200여 점이 모아졌다. 가격은 상품의 품질에 따라 최저 1000원에서 최고 5000원까지 형성됐다.
뜻하지 않은 반짝 장터의 등장을 오가는 학생들도 반갑게 맞았다. 가던 길을 멈추고 물건을 구경하는가 하면, 물건값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하며 성금모금에 동참하기도 했다.
행정학과는 수익금을 순천향대학교 이름으로 국제구호개발기구인 굿네이버스를 통해 ‘인도네시아 지진 구호기금’과 ‘저소득층 어린이를 돕기 위한 성금’ 그리고 아산YMCA 등 인근 시민단체 후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행정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양광식 교수는 “이번 행사는 학생들 사이에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학생들 스스로 나눔의 행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나눔장터가 행정학과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확대돼 모든 학내구성원과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기적인 나눔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