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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의 전설을 기억해주세요!”

문영식(38·아산시 온천동·중국음식점 뽕의 전설)

등록일 2009년11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문영식(38·아산시 온천동·중국음식점 뽕의 전설)

 

“지난 15년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객지생활은 외롭기도 했죠. 이제 고향에 돌아오니 옛 친구들도 반겨주고, 가족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어서 좋네요. 그동안 인구도 많아지고 도시화로 인해 많이 변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고향의 따뜻한 정이 느껴집니다.”

지난 9월23일 아산시 용화동 어의정 맞은편에 짬뽕전문점을 개업한 문영식(38)씨는 대학에서 조리과를 졸업하고 1995년 서울에서 직장을 잡으며 외지생활을 시작했다. 고향으로 돌아오기 전 최근 3년간은 라마다스위트호텔에서 근무하며 SBS 서울방송에도 출연할 만큼 경력을 쌓았다.

그런데 간판이 참 특이하다. 뽕의 전설. 무슨 뜻이 있는 것일까.
“‘뽕’은 짬뽕을 의미하고, 그밖에 특별한 뜻은 없습니다. 서울경기지역에는 같은 이름으로 영업하는 몇 집이 있는데, 체인점은 아닙니다. 처음 이름을 사용하신 분도 특별히 문제 삼지 않는다고 하셨고 해서 따오게 됐습니다.”

특이한 것은 상호만이 아니다. 보통의 중국음식점이라면 이름조차 외우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종류의 요리를 메뉴판에 올려두고 있지만, 뽕의 전설에는 해물짬뽕과 매운해물탕, 자장면, 쟁반자장면, 탕수육까지 딱 5가지뿐이다. 메뉴가 간단해지면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다. 항상 신선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문영식씨의 설명이다.

가장 자신이 있다는 짬뽕 맛의 비결을 묻자 “해물과 야채를 듬뿍 넣는 것밖에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재료가 좋으면 누가 끓여도 맛있을 수밖에 없죠”라며 웃어넘긴다.

15년간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에서 인생의 2라운드를 시작하는 문영식씨. 새로운 도전에는 반드시 목표도 있는 법이다.

“요리를 업으로 삼은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가게를 차리는 것이 꿈이죠. 저도 주방에서 일을 배웠고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 할 사람이기 때문에, 저희 집에 오시는 분들에게는 항상 한결같은 맛을 전해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하나 더 욕심을 낸다면, ‘뽕의 전설’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려서 아산에서는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명소로 만들고 싶습니다.”

우승윤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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