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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는 구 아산경찰서 건물 리모델링사업비로 25억7000만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 건물은 중심상권개발계획에 따라 곧 철거될 예정이라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
“고작 2~3년 쓰자고 25억7000만원을 낭비하나? 차라리 주차장 부지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좋을 것 같다.”
아산시의회(의장 김준배) 의원들이 구 아산경찰서 리모델링사업을 두고 한 말이다.
아산시 온천동 94-6번지에 위치한 구 아산경찰서는 대지면적 5005㎡(1514평)에 건축면적 642㎡, 연면적 2750㎡, 지하 1층에 지상5층으로 이뤄졌다. 아산시는 25억7000만원을 투입해 본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공연장, 다문화가족센터 지원사무실, 전통시장정보센터, 공연연습장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08년 착공해 올해 10월 중 준공 예정인 본 건물은 문화예술과, 사회복지과, 가정복지과, 교통행정과, 지역경제과, 경찰서 등이 협의해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문제는 아산시 중심상권개발계획에 따라 본 건물이 곧 철거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에대해 의원들은 졸속하고 비효율적인 사업계획이며 예산낭비적인 요소가 강하다고 질책했다.
이기원 의원은 “당초 주차장으로 이용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돈을 처발라 아방궁을 짓고 있다”며 예산집행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김준배 의장은 “리모델링이 완공되고, 각 부서별로 사무실을 이용하게 되면 주차장은 건물에 입주하는 직원들이 독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 시설경영과 관계자는 “이용의 효율성과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시설을 통해 최대한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