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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소비자상담실의 물가조사 결과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늦어 사과와 배 등 과일가격은 상당히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반적인 체감 물가지수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
매년 명절 때마다 수요가 증가하는 제수용품의 가격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어 서민들의 소비생활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사)대한주부클럽 아산소비자상담실에서 추석명절을 1개월 앞두고 명절 제수용품의 가격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햅쌀을 비롯한 과일, 야채, 수산물, 축산물 등 명절 성수품 32개 품목을 대상으로 9월2일~3일 이틀간 실시했다.
조사지역은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할인매장,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 아산과 천안지역 23개 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산소비자상담실은 동일제품 동일규격을 기준으로 잡았으나 일부 품목은 상품의 품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 평균가격 가장 낮아
업태별 평균가격은 백화점이 16개 품목 중 9개 품목에서 평균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실제 비율적으로는 백화점의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상당수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태별 평균가격 중 평균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32개 품목 중 전통시장이 15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으며, 슈퍼마켓이 9개 품목, 대형할인매장이 4개 품목, 백화점이 2개 품목 순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은 나물류, 야채류 등을 국산만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고, 재래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입산도 많이 판매되고 있었다. 따라서 과일이나 농.수.축산물을 구입할 때는 단순한 가격비교를 통한 구입보다는 품질과 원산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산과 천안의 평균가격을 비교하면 천안이 21개 품목이 아산보다 비싸게 조사됐고, 아산이 천안보다 비싼 품목은 10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추석 1개월전) 평균 가격을 비교하면 조사된 22개의 품목 중 15개의 품목 가격이 올랐으며 내린 품목은 7개로 조사됐다.
제수용품 물가 들썩
가격이 하락한 것은 햇배와 햇사과가 각각 46.95%, 23.12%로 나타났으며 지난해에 비해 추석이 늦어져 과일은 추석명절에 공급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 진다.
반면 가격이 하락한 품목보다는 가격이 상승한 품목이 상대적으로 많아 명절에 소비자들의 소비자 체감물가지수는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한 품목은 북어포가 22.48%로 가장 높게 인상됐으며, 국산 고사리 21.02%, 계란 18.76%, 동태포 18.59%, 쇠고기 18.25%, 돼지고기 18.01%로 나물과 고기의 가격이 상당수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의 편차를 살펴보면 200%이상 편차를 나타내는 품목이 11개 품목, 100%이상의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6개 품목으로 조사됐다.
단감은 480.0%로 가장 큰 편차를 보이고 있으며, 햇배가 403.03%, 햇사과가 302.02%의 순으로 조사됐다. 수입산 도라지는 226.67%, 수입산 고사리는 210.42%로 같은 수입산이라고 해도 가격의 편차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우 1등급 국거리도 최고가와 최저가의 편차가 121.48%로 상당히 높게 조사됐다.
아산소비자상담실 박수경 사무국장은 “본 조사는 추석 1개월 전에 실시된 것이며, 아직 추석이 1개월 가까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조사된 자료로 출하전인 품목과 제수용품 등에서 판매되지 않는 곳이 있었다”며 “올해 추석이 작년보다 늦어짐에 따라 햇과일과 햇곡식의 공급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국장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차례비용을 산정하려 했으나 아직 추석과 거리가 멀어 추석 1주일 전에 실시할 2차 조사에서 산정한 후 업태별 차례비용도 비교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표: 추석을 1개월 앞둔 작년과 올해 가격 변동률(%)
오른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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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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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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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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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1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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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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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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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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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깐녹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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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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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도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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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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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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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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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고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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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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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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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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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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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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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곶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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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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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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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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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국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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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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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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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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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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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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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