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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마지막바다 매립 안될 말”

임광웅 의원 5분발언…아산만 연안갯벌 보전계획 수립해야

등록일 2009년08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 마지막 바다인 인주면 걸매리 갯벌매립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하는 임광웅 의원.
“아산시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마지막 바다며, 생명력 넘치는 걸매리 갯벌이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아산시의회 임광웅 의원이 제133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인주면 걸매리 갯벌매립계획의 부당성과 아산만 연안갯벌 보전계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임 의원은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무한한 생명의 보고인 갯벌을 현명하게 이용해왔다”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조금은 부족하게, 때로는 풍족하게 이용하는 것이 친환경적이고 현명한 이용이다”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걸매리 갯벌은 서해대교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경관과 함께 이름조차 알 수 없는 갖가지 생명체들의 서식지로 변모해 왕성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며 “걸매리 갯벌에서만 관찰되는 몇 몇 어종들은 20여 년 전에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다시 모습을 보이고, 환경정화능력과 경제성이 재평가되고 있는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며 현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곳에는 국제자연보존연맹과 국제조류보호협회가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한 노랑부리백로와 알락꼬리마도요 등 수백 마리가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되살아나고 있는 걸매리 갯벌의 생명력도 아산시의 개발계획을 수정하지 않는 한 곧 죽음으로 맞이할 것” 이라고 충고했다.

특히 “아산만을 다시 매립할 경우 좁아진 물길로 인한 재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아산호에서 내려오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날 경우 좁은 연안이 침수되고 바다 지형은 빠른 유속으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 뻔하다”며 갯벌매립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아산시의회 본회의장에는 아산시 마지막 바다를 지키고 있는 인주어촌계(계장 박용규) 10여 명의 어민이 방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아산시의회 의원들과 아산시 관계자들에게 갯벌매립계획을 전면 철회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임광웅 의원, 공유수면매립 관련 5분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아산시의회 김준배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26만 아산시민의 삶의 질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강희복 시장님을 비롯한 1천여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방청석에 참석해 주신 인주어촌계 박용규 회장님을 비롯한 계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 면적을 가졌지만 3면이 바다에 접해 있으며, 황해와 남해의 지리학적 특성으로 인해 갯벌이 발달해 왔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무한한 생명의 보고인 갯벌을 현명하게 이용해왔습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조금은 부족하게, 때로는 풍족하게 이용하는 것이 친환경적이고 현명한 이용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산시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마지막 바다며, 생명력 넘치는 걸매리 갯벌이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곳은 서해대교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경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름조차 알 수 없는 갖가지 생명체들의 서식지로 변모하여 왕성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 걸매리 갯벌에서만 관찰되는 몇 몇 어종들은 20여 년 전에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다시 모습을 보이고, 환경정화능력과 경제성이 재평가되고 있는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국제자연보존연맹과 국제조류보호협회가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한 노랑부리백로와 알락꼬리마도요 등 수백 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되살아나고 있는 걸매리 갯벌의 생명력도 아산시의 개발계획을 수정하지 않는 한 곧 죽음으로 맞이할 것입니다.

현재 대림산업과 아산시는 2007년 10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산시는 이미 2008년 도시기본계획에서 이곳 110만 평을 시가화 예정지로 지정하고 연안 관리계획까지 수립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아산시의 개발계획에 본 의원뿐만 아니라 아산지역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 인주지역주민들, 모든 분들이 걸매리 갯벌 매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아산시는 농지가 도시개발사업에 약 10%가 잠식되었습니다.
배방면과 탕정면은 송두리째 신도시로 변했고, 음봉, 둔포, 인주도 급격히 산업단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산시가 갯벌까지 매립해야 할 정도로 산업용지 확보가 절박한 것은 아닙니다.

신창면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서부산업단지, 둔포 산업단지, 인주면에는 황해경제자유특구 등 많은 산업단지가 계획 내지 추진 중에 있으며, 굳이 갯벌을 매립해야 하는지 의문이 됩니다.

더욱이 아산만을 다시 매립할 경우 좁아진 물길로 인한 재해가 예상됩니다.
아산호에서 내려오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날 경우 좁은 연안이 침수되고 바다 지형은 빠른 유속으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 뻔합니다.
또한 인주어촌계 어민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일터가 아닙니다. 농민들이 논, 밭에서 농사짓는 것처럼 인주어촌계 어민들에게는 바다와 갯벌이 논과 밭 같습니다.

타 지역의 예를 들어봅시다.
2008년도 2월 1일 충남 서천군은 장항산단조성이라는 대규모 연안매립을 하지 않는 대신 내륙 산업단지 조성과 생물자원관 건립, 습지 보호지역 지정이라는 대안을 수용한 바 있습니다.

또한 순천시는 순천을 생태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시정 목표로 변경하면서 한 해 약 18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습지를 보러 찾아오고 있습니다.
또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후 순천을 찾는 방문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답니다.

이처럼 아산시 또한 개발계획을 수정하여 갯벌을 보전한다면 아산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이 될 뿐이 아니라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갯벌에 대한 국민들 인식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약 70% 이상이 습지로 보전해야 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갯벌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생물학적, 경제적, 사회적, 유전자적 가치를 발굴해내고 이와 연관된 다양한 유전학, 생태관광, 바이오산업과 같은 녹
색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갯벌은 그저 단순한 생활터전이 아닙니다.
갯벌 자체가 생명을 탄생시키고 길러주고 천적으로부터 보호해주며 죽으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주는 거대한 생명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갯벌을 매립하는 것은 거대한 바다를 죽이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개발정책을 잠시 미루시고 보전을 위한 대안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걸매리 갯벌에는 살아 있는 바다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가무락, 칠게, 논게, 방게, 짱뚱어가 있고, 식물체로는 1년에 7번씩 변한다는 칠면초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아산시가 장기적인 안목과 방향을 제시하고 아산만 연안갯벌 보전계획 수립 등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해 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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