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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혁(62·범죄피해자지원센터 아산지회장) |
“누구에게 말 못할 범죄피해를 받고 계십니까.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문을 두드리세요. 법률, 행정, 의료 등 각계 전문가들이 직접 무료로 시민들의 고민을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6월1일 (사)천안·아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아산지회가 공식 출범했다. 각종 범죄로부터 피해를 입었거나, 누군가의 협박으로 말 못할 피해가 걱정되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무료로 상담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법률, 의료, 행정 등 각 분야 전문가 1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범죄피해의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을 상담해 주는 민간단체며,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의 범죄예방사업에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퇴임한 조중혁(62) 아산시 전 산업경제국장이 (사)천안아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초대 아산지회장에 취임했다. 1971년 아산군 염치읍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7년12월 정년퇴직한 그는 37년간의 행정경험을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지역사회에 크게 봉사할 기회가 없었다. 때마침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서 범죄피해자에 대한 상담과 지원활동을 해 달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기꺼이 참여하기로 했다.”
그는 이번에 맡은 역할을 통해 각계에서 소외받고, 고통받는 소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아직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용기를 내서 도움을 청한다면, 범죄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이 보일 것이다.”
조중혁 지회장은 모든 범죄피해자들이 적절한 보호와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죄로 인해 생긴 고통, 손실, 부상 등을 회복하기 위해 경찰, 검찰, 법원 등 사법기관으로부터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범죄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인권과 안전을 지키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최선의 방법을 찾아 상담해 드리겠다.”
조 회장은 아산시 배방면장, 기획감사담당관, 산업경제국장, 의회사무국장 등 아산시 최일선 행정에서부터 주요부서까지 두루 역임하는 등 폭넓은 행정경력을 갖고 있다.
문의: 533-6090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