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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자 의원은 보행자 보호가 아닌 차량위주의 가로등 설치가 부당함을 주장했다. |
“가로등은 도로 이용자가 야간에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태생부터 자동차 중심으로 설치돼 있다.”
정경자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가로등의 기본 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가로등이 도로 방향으로만 설치돼 통행인을 위한 배려가 거의 없고, 녹음이 우거진 여름철에는 가로수에 가려 30~40%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가로수 성장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가로등을 설치하다 보니 정작 횡단보도를 비춰야 하는 가로등이 횡단보도 구간에는 없는 문제까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 의원은 “인도와 도로를 모두 비춰주는 가로등을 위해 높이와 설치, 간격도 다양화해야 한다. 차량중심의 가로등을 보행겸용 등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보는데, 대안은 있는가” 물었다.
이에 건설도시국 최정현 국장은 “사실 지금까지는 처음부터 자동차용으로만 설치했지 보행자용으로 설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어 “아산시 가로등 현황을 살펴보니 온양관광호텔-송악사거리, 송악사거리-종합운동장까지는 차량과 보행자 모두를 위한 가로등이 설치됐지만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소등하고 있었다. 이를 다시 점등하고, 가로수 때문에 조명저하가 발생한 곳은 공원녹지과와 협조해서 가로수 가지치기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로등이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져, 정작 중요한 교차로나 횡단보도가 어두운 부분은 종합 검토한 후 시공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