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에서 종합병원을 방불케 하는 의료장비를 들고 찾아가 진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병원장 김선주) 의료봉사단은 6월27일(토) 오전 9시30분부터 충남에서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인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광명초등학교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순천향대학교 서교일 이사장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김선주 병원장을 비롯한 대학병원 교수와 간호사, 자원봉사자 등 80여 명(의사 17명, 약사 4명, 검사를 담당하는 의료기사 10명, 간호사 40여 명, 행정직원 10여 명 등)이 총 15개 진료과와 초음파, 심전도, 내시경, x-ray촬영 등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참여했다.

순천향대 의료봉사팀의 이번 원산도 의료봉사는 서 이사장이 이사장 취임 후 갖는 첫 의료봉사로 서 이사장은 앞으로 4개 순천향대학교 부속병원에서 펼치는 의료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순천향대학교 병원과 원산도의 인연은 2007년부터 시작됐다. 순천향대학교 U헬스케어센터와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이 2007년부터 원산도 주민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종합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진료소에 U-헬스 첨단 장비를 마련하고 U-원격영상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복지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특수 장비를 갖춘 의료선이 외연도, 삽시도, 원산도, 효자도 등 충남지역의 섬 지역을 순회하며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 데이터를 전송하면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전문의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료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특히 진료 과정 중에는 원격진료 결과 조기 치료를 받아 상태가 호전된 사례도 3건 이상 발생하면서 원격진료의 효율성이 증명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가을에는 충남 보령시 삽시도 주민의 원격진료 결과 악성종양이 의심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수술(수술일 2008.10.17)을 통한 조기 치료를 통해 상태가 급격히 호전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5월부터는 대상지역을 8개 섬 보건진료소와 10개 보건지소로 확대하고, 진료과도 2개 늘어 13개 진료과에서 계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의약품은 진료 후 택배로 배달해 치료의 효율성과 편리함을 높였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