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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 한대균씨. |
“어떤 일이건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면 항상 어렵고 힘들 수밖에 없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먼저 보고, 느낀 사람이 기꺼이 나서야 한다. 특히 공직자의 일자리는 더욱 투명하고 깨끗해야 한다. 누구나 인정하는 정당한 결정이라면 당연히 따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할 부당한 업무지시는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할 것이다. 그것이 앞으로 아산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산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첫 위원장에 한대균(41·행정6급, 교육파견)씨가 당선됐다.
6월26일 오후6시 공직협사무실에서 실시한 아산시청 노조위원장 및 임원선거 개표 결과 총 투표인수 468명 중 388명이 투표해 82.9%의 투표율(무효1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대균 후보가 239표를 얻어 148표를 얻은 손명화 후보를 큰 표 차로 제치고 아산시청 첫 노조위원장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대균 당선자는 양태진(건축7급, 시설경영과)씨를 부위원장 후보로, 김민수(기능7급, 농업기술센터)씨를 사무국장 후보로 선거에 임했다. 아산시청 ‘노조위원장 및 임원선거’는 지난 6월24일~26일까지 직협사무실에서 실시됐다.
“먼저 전기종 직협회장과 오효근 선거관리위원장, 손명화 후보를 비롯해 모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직원들의 근무환경개선을 비롯해 그동안 미흡했던 조직정비와 함께 장기적으로 건전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꼭 필요한 노조를 만들기 위해 성실히 봉사하겠다.”
아산시청 공무원노조 첫 위원장이라는 직함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 한대균 노조위원장은 우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공직사회 일자리 풍토를 만들겠다’는 첫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아산시청 노조 조직정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양태진 부위원장, 김민수 사무국장은 막역한 선후배 사이로 오래 전부터 의식을 함께 공유해 온 믿음직한 동료다. 그러나 서로를 너무도 잘 알고, 이해하기 때문에 앞으로 노조 일을 수행함에 있어 자칫 의사결정이 획일화 될 우려도 있다. 때문에 작은 것 하나라도 노조활동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동행할 새로운 동지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사회의 가장 민감한 사안이라 할 수 있는 인사에 대해서도 “흔히 ‘인사가 만사다’라고 이야기 한다. 나는 선ㆍ후배 공직자분들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인사권은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같이 일하는 직원들 간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직원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인사를 단행하려 한다면 조합원들의 입장과 우려를 인사권자에게 분명히 전달해 사전에 예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조합원의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분석해 대안을 찾고 원만한 교섭을 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 시민단체와의 교류와 연대활동 의지도 전했다.
“공무원 조직은 시민들에게 무한한 봉사를 하는 곳이다. 공무원노조에 대한 사회의 우려와 부정적 시각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등과 수시로 대화해 공직사회에 어떠한 변화를 요구하고 어떠한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보는지 정확히 직시해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하겠다.”
한 위원장은 ▶불공정 인사 강력대처 ▶상조서비스 실시 ▶휴일근무 배제 ▶자기개발 지원 ▶근무환경 개선 ▶기능직 처우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일할 것을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다.
1988년 7월 공직에 입문한 한대균 위원장은 탕정·선장·염치 등에서 최일선 행정업무를 익히고, 가정복지과, 교통행정과, 건축과 등에서 근무했다.
한편 아산시청공무원노동조합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산하조직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여름휴가가 본격 시작되기 이전에 공식 출범식도 가질 예정이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