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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고발 "먼지날리는 식당"

위생개념 없는 종합병원 조리실…먼지 풀풀 날리는 공사현장에서 하루 600인분 조리

등록일 2009년06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사진1: 병원 조리실과 먼지 풀풀 날리는 공사 현장이 연결돼 있다.

환자의 건강과 위생 상태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병원 조리실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6월25일(목) 아산시의 대표적인 종합병원인 이곳의 식당 옆에서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먼지는 고스란히 조리실로 날아들고 있다. 이런 음식을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에게 먹이고 있는 것이다.

20평 남짓한 조리실에서 조리사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고, 바로 옆에서는 내부공사가 한창이다. 이 병원은 20 여일 전부터 공사에 들어갔지만 위생을 강화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조리실과 통로를 비닐로 엉성하게 막은 뒤 조리와 공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벽을 철거한 자리에는 철근이 흉하게 드러났다. 공사 과정에서 조리장에 먼지가 얼마나 들어갔을 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160명, 직원은 아침 점심을 제외하고 100명 정도 식사를 한다고 한다.

공사장과 연결된 조리실 입구에는 아예 가림막 조차도 없고 밖에서 음식을 담는다. 조리실입구 바로 앞에는 뚜껑도 닫지 않은 된장국이 펄펄 끓고 있다. 조리실 안으로 들어간 먼지는 고스란히 음식물로 들어가 환자들이 먹게 되는 것이다.

아산소비자상담실 박수경 사무국장은 “현재 이런 상태라면 집단급식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조리된 음식을 공급하는 과정도 문제다. 공사장 바닥에 쇳가루가 쌓여 있는데 이곳을 지나야만 환자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 직원들이 먹는 식탁도 공사장내부에 방치 되다시피 무방비상태로 놓여 있다.

테이블에는 흙먼지가 뿌옇게 쌓여 있다. 매 끼니마다 환자 160인분, 병원 직원 100인분으로 계산하면 하루 총 600인분을 조리하는 병원 식당의 위생개념 없는 현장. 오히려 병만 키우지 않을까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뚜껑도 덮지 않은 채 된장찌개가 끓고 있는 조리실로 공사장 먼지가 흘러 들어가고 있다.

조리실과 공사현장을 비닐로 엉성하게 막았지만 먼지유입은 막을 수 가 없다. 특히 조리실로 통하는 입구는 그대로 노출돼 있다.

 

먼지와 쇳가루 날리는 공사현장을 통과해 환자들에게 식사가 배달되고 있다.

공사장 한편에 있는 직원식당 식탁에는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다.

이 곳 조리실에서는 매 끼니마다 환자 160인분, 직원 100인분으로 하루에 600인분의 음식이 조리되고 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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