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냠? 문제, 지용석씨 분신사건 등 지역의 현안문제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성과를 이끌어냈던 아산시민모임의 새 사무국장으로 김지훈(34)씨가 추대됐다.
현재 1백여명의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참여가 지난 2000년만큼 활발하지 못했던 2001년은 명맥을 이어가기 바빴다.
그러나 올해 김지훈 사무국장은 무엇보다 아산시민모임이 아산시민이 모아드는 시민단체로서의 역할 수행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무국장이 된 소감.
-시민단체 활동을 꼭 해보고 싶었다. 신문기자로 활동했을 때 내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는데 이제는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모순을 바꿔낼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의 운영방침은.
-시민단체의 최우선은 시민 참여다. 시민들은 아파트 부녀회, 노인회 등 작은 단체부터 어디든지 자기의 뜻과 주장 등을 펼치고 싶어하지만 그럴만한 창구가 없었다.
시민모임은 이런 작은 모임조차도 시민의 역량으로 키워 낼 수 있는 모임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또 그들이 겪고 있는 아주 작고 사소한 문제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역량으로 키워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단체의 전문성도 길러야 한다. 시민모임 회원 한사람 한사람이 1인 1전문분야를 갖도록 하고 잘못된 행정에 전문성을 갖고 비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본인도 행정을 감시하면서 어느 정도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2002년 예산분석을 해보니 새로 배워야 할 사항이 많았다. 전문성을 기르지 않고는 혈세낭비 사례 등에 근접할 수 없다. 예산낭비사례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판공비 한달에 한번 공개,예산낭비사례 감시 등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 참여는.
-불법, 부정선거가 없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일을 해 나갈 것이다. 지난 16대 국회의원 선거 때 낙천, 낙선 운동으로 시민의 반향을 일으켰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의사가 투표로 반영되도록 힘쓰고 싶다. 특히 금권, 타락 선거에서 벗어난 정책 선거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 바람이다.
▲청소년신문도 겸임하는 것으로 아는데
-사실 청소년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많지만 청소년의 머리 속에 있는 구상들을 지면에 이끌어 가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특히 교육, 교육 말만 하지, 교육이란 게 5%에 지나지 않는 우등생을 배출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본인은 신문기자라기보다는 95%의 공부는 못하지만 다양한 특성과 자질을 가진 학생들이 이 고장을 사랑하며 그들의 얘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 생각의 창고지기가 되고 싶다. 다만 시민모임 등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가 해낼 수 없는 청소년의 교육, 지역현안 사업을 해방구로서의 역할이 되고 싶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산시민모임이 말그대로 시민이 모이는 곳이 되길 바란다. 다양한 욕구와 행정에 대한 불만, 불합리와 사회생활 등을 털어놓고 같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시민 모두의 공간이 되도록 시민의 참여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