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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요”

희로애락 안젤라 아라우호(24·선문대 국제학부 2년)

등록일 2009년06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선문대 아산캠퍼스에서 밝은 미소를 띤채 포즈를 취한 안젤라 아라우호(24, 콜롬비아)
“한국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공부하러 왔어요. 살면 살수록 더 좋고 재미있어요. 가족 분위기 아주 좋아해요. 그리고 착한 친구들, 앞으로 새로운 친구 많이 만나고, 재밌는 시간 같이 보내고 싶어요. 한국어는 아직 어려워요. 도와주세요.”

선문대학교 국제학부에 재학 중인 안젤라 아라우호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인사말이다. 콜롬비아에서 온 안젤라는 KBS 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눈앞에 둔 안젤라는 자전거를 타고 대한민국 국토대장정에 오를 계획이다. 6월22일~28일까지 천안에서 출발해 청주-대전-전주-고창-광주-보성-여수에 이르는 428㎞ 구간의 험난한 여정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영국,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일본, 중국, 한국 등 세계 각국의 학생 2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여정이 힘들지 않겠냐고 묻자 안젤라는 “물론 힘은 들겠지만, 한국에서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도전하기로 했어요. 또 한국을 더 많이 배우고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안젤라는 현재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친언니와 두 명의 친구 등 4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TV출연 이후 하나 둘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어느새 유명인사가 됐다.

감자탕과 순두부찌개, 알밥을 좋아 한다는 안젤라는 음식점 사장님이 자신을 알아보고 넉넉하게 서비스까지 챙겨줄 때면 정말 신나고 기쁘다고. 최근에는 신부동의 한 백화점에 들렀는데 쇼핑온 고객들이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줘 고향 같은 푸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안젤라는 현재 한국어뿐만 아니라 모국어인 콜롬비아어, 영어, 포르투갈어 등 4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있다.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있는 안젤라는 UN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나라와, 그 속에서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주며 살아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UN과 관계가 깊은 한국에서 국제관계에 대한 폭넓은 학문을 배우게 됐습니다.”

마음씀씀이도 아름다운 그녀의 한국과 세계에 대한 사랑이 이번 국토대장정을 통해 더 크게 자라나길 기대한다. 
<이정구 기자>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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