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화) 오전 10시 송악면사무소에서 송악동네 환경 농사 연구회 창립총회와 2001년 영농발대식이 송악면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송악동네 환경농사 연구회 창립총회와 2001년 영농 발대식
“농사란 모든 생명을 보듬고 아우르는 천하의 근본. 농사꾼은 한 톨의 벼도, 한 마리의 미물도 하늘과 같이 귀히 여기며 보살펴 살아왔다.”
농사꾼의 기본 정신이 산업화와 화학비료 속에 버려지고 있는 요즘, 송악면민들이 농사의 기본을 지키기 위한 작은 움을 틔웠다.
지난 3일(화) 송악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는 「송악동네 환경농사 연구회 창립총회와 2001년 영농 발대식」이 송악면민과 이길영 시장, 지역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송악저수지 등으로 물이 좋아 상수원 보호지역인 이곳은 화학비료나 환경을 저해하는 농사는 전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은 기왕 환경농사를 하려면 여러 사람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먹거리, 내 자녀에게 돌려줄 수 있는 땅을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이번에 의기투합해 환경농법으로 농축산을 해보자는 농꾼들은 30명. 이헌범 창립회장을 중심으로 올 일년이 가장 바쁜 한해를 보내게 됐다.
이헌범 송악동네 환경농사 연구회장은 “농사가 식량생산만 극대화하려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할 땅, 물과 함께 평화로운 삶을 누리자”고 제의했다.
이미 3년째 환경농법으로 버섯농사를 하고 있는 이춘교씨(동화리)는 “3년째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환경친화적인 농법이 수출의 길도 열고 있다”며 “여럿이 함께 할 때 이런 수출의 극대화는 더 빨리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갈 길을 재촉했다.
또 올해 처음 사슴농가로 환경축산을 해보겠다는 백충현(역촌리)씨는 “송악에만 사슴농가가 30개인데 모두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 그렇지만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올해 송악농네 환경농사 연구회는 벼농사는 오리, 우렁이 농법을 시범사업으로 진행하며 이를 인터넷을 통해 홍보하고 한 살림 연합회와 농협 등과 연계해 유통조직을 연결, 판로를 열 계획이다.
또 환경농법에 필요한 농업기술교육을 송악면 전체 농가로 확대할 수 있도록 실시하고 이 지역을 자연교육과 생태학습장으로 개방해 소비자가 참여하는 농사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