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청 A사무관이 건설업자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검찰에 긴급 연행됐다.
A사무관은 6월4일(목) 오전 8시 무렵, 아산시 온천동 자택에서 시청으로 출근하기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 소속 검찰수사대에 긴급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어 오전 9시 무렵, 아산시청 A사무관 자리에 있던 컴퓨터와 서류 등을 압수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A사무관은 건축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당시 아파트 인·허가 처리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었다.
아산시를 출입하는 한 언론사 기자는 “A사무관이(6급 당시에) 인·허가 과정에 깊숙이 개입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을지도 의문”이라며 “A사무관 이외에 연루 범위가 더욱 확대되지 않을까 지켜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산시청의 한 관계자는 “실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담당자가 단독으로 인허가 과정에서 업체에 유리하게 처리해 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연루범위 등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A사무관의 검찰연행과 관련 아산시청 전반적인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지만 강희복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A사무관이 연행되던 당일인 6월4일 충남장애인체전에 참석해 오후 9시까지 참관했고, 다음날인 6월5일도 오전 6시55분부터 출근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