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교천 주변 전경
곡교천에 보를 설치해 농업용수확보와 관광단지화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천안·아산 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신언석)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본보(193호) 곡교천 보설치 기사가 나가자, 아산 YMCA와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은 즉각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한데 이어 지난 18일(금) 환경운동연합이 “곡교천 보설치는 타당성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충무교 바로 밑에 수중보가 있음에도 또 설치한다는 것은 ‘이중 예산 지원이’라고 성토했다. 또 관광화를 염두해 보를 설치할 경우 수위를 높이기 위해 천 옆의 둑을 높이지 않으면 안돼 예산 추가가 더욱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또 아산시의회(의장 박병호)에서 예산심의 과정 중 곡교천 보 타당성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모의원에 따르면 예산검토 당시 보설치에 대해 건설과에서 답변을 제대로 못하자, N모의원이 관광활성화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는 것.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농업기반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 생각돼 검토하고 추진하라고 요청한 뒤 예산이 통과됐다고 토로했다.
아산YMCA도 아산시의회 예산심의 당시 이같은 정황을 듣게 되어 최종 예산서에 대한 입장 표명시 곡교천 보설치가 타당성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의견이 무시된 뒤에 예산이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디어를 내고 적극적으로 보설치를 추진해 오던 탕정면의 경우도 환경성 검토나 보설치의 주변 환경입지 가능성을 따져본 후 지원이 되도록 해야 함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곡교천을 중심으로 한 관광활성화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환경단체 관계 인사와 얘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95년 곡교천에 보설치를 하려고 했던 민간사업자 이모씨는 “관광활성화 목적으로 거북선 모양으로 생긴 배를 띄우려고 했다. 사업 아이템은 좋지만 당시 홍수가 3번 정도 일어났는데 물과 함께 모래가 떠내려와 준설을 계속 하지 않으면 안됐지만 준설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고 하천부지 소유자인 정부와의 협의, 주민과의 갈등 등 사업추진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 관계자는 “지금은 토지 협의 중이어서 이렇다하게 말할 수 있는 입장이 못된다”고 전했다.
한편 아산시는 곡교천 보설치와 관련 올해 30대 사업 중 하나로 지정해 놓고 추진할 뜻을 이미 업무보고와 시정연설에서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