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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배움마저 포기해야 하나?”

반값등록금·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농민-학생 공동선언

등록일 2009년05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활동에 나선 대학생과 농민들이 5월8일(금) 아산시청 브리핑실에서 ‘반값등록금·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농민-학생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명박 정부 1년, 이 땅을 부자 천국, 서민지옥의 땅으로 만들고 있다. 99개를 뺏기고 남은 하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할 수밖에 없었던 철거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99개를 가진 1% 부자들에게는 종부세 인하라는 선물을 안겨주는 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활동에 나선 대학생과 농민들이 5월8일(금) 아산시청 브리핑실을 찾았다. 터무니없이 비싼 등록금으로 학업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한 학생들의 처지를 들어달라는 것이다.

전농 충남도연맹 김영호 의장은 “대학생 자녀를 둔 서민층 학부모는 허리가 휘는게 아니라 피골이 상접한다. 돈이 없다고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학구열을 꺾는 사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공주대 총여학생회 김혜지 회장은 “얼마 전 2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언론보도에서 알 수 있듯이 살인적인 등록금과 취업난으로 젊은이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정부는 등록금 인하와 청년실업 해결을 요구하는 청년학생들에게 대규모연행으로 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 충남지부 윤갑상 지부장은 “이사회의 천박한 교육철학에 비애를 느낀다. 교육을 받는 자체가 우리의 권리다. 또한 교육은 수요자 부담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등록금은 반값이 아니라 국가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농 충남도연맹 장명진 사무처장은 “대학등록금은 대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쉼 없이 일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전체 서민의 문제다. 청년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내팽개치고 대운하에서 이름만 바꾼 4대강 정비사업을 위해 또다시 삽질에 수십조의 돈을 퍼부으려 하고 있다. 한술 더 떠 이 땅 농업과 농민에게는 이름만 그럴듯한 농어업선진화방안을 들먹이면서 농업을 기업에 팔아넘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자치연대 김지훈 정책실장은 “등록금인하·식량주권문제를 피해갈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높은 등록금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교육의 양극화는 점점 더 심해져 우리 아들딸들의 미래와 꿈은 사라질 것이다. 또한 식량주권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식량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야하는 필리핀 국민들이나 먹을 것이 없어 진흙쿠키를 먹어야 하는 아이티 아이들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누구나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세상, 자국민의 먹거리를 자급할 수 있는 세상은 이명박 정권과 양립할 수 없다”며 “농민과 학생의 연대를 상징하는 농활을 시작하기에 앞서 등록금인하·식량주권실현이라는 공동의 요구를 전면에 걸고 1%가진 자를 위한 이명박 정권에 맞서 공동으로 투쟁할 것을 밝힌다”고 천명했다.

이날 전농 충남도연맹, 아산농민회를 비롯한 12개 시·군농민회, 충남대학생연합, 대전대학생연합, 서울대학생연합 등 22개 대학농활대가 같은 목소리로 연대선언에 동참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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