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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5일 오후3시30분, 온양온천역 광장에는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반대, 서민경제파탄 등을 주장하며,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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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5일 오후3시30분, 온양온천역 광장에는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반대, 서민경제파탄 등을 주장하며,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
“위기를 기회라고 말하지 마라. 듣기 좋은 말장난이고 억지일 뿐이다. 노동자들에게 위기란 곧 생존권 박탈을 의미한다. 악덕 사업주는 흑자를 내면서도, 정규직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갈아치울 명분으로 삼고 있다. 밥벌이 수단인 일터를 잃고 거리로 내쫓기는 막막한 노동자 현실을 모르는 소리다.”
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4월15일(수) 오후3시30분 아산시 온양온천역에서 열렸다.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비차림을 한 노동자들이 하나 둘 온양온천역에 모이기 시작해 4시가 넘어서자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광장을 가득 메웠다.
위니아만도 200여 명, 유성기업 100여 명 등 아산시 관내 600여 명의 노동자들과 천안시 노동자 200여명, 당진·서산 등 금속노조 충남지부 소속 근로자 200여 명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구조조정 분쇄! 생존권 사수!, 2009 투쟁 승리!’ 등의 구호를 외치며, 노동시장의 불공정한 지배구조를 규탄했다.
특히 지난 3월 대규모 정리해고에 맞서 사측에 저항하고 있는 위니아만도 노동자 200여 명은 생존권 보장을 절박하게 외쳤다. 이들은 온양온천역 입구에서 먹튀자본 CVC와 위니아만도 경영진을 폭로하는 피켓을 들고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금속노조 충남지부 문용민 조직부장은 “노동자가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노동자 서민이 살아야 나라경제가 산다”며 “오늘 모인 노동자들의 절규가 민중을 살리는 외침”이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정원영 지부장은 “청와대의 진두지휘 하에, 경영자는 살리고 노동자만 죽이는 구조조정과 졸속정책이 앞 다투어 발표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 등은 5월 한 달을 투쟁의 달로 만들자며,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기점으로 꼭 이길 수 있는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니아만도노조 임주홍 지회장은 2사1노조라는 특수한 지회상황을 설명하고, 경과보고와 함께 앞으로의 투쟁결의를 밝혔다.
이들은 끝으로 ‘먹튀자본 CVC, 구조조정, 비정규직차별, 임금삭감, 서민경제파탄’이 적힌 현수막을 불에 태운 후 오후 5시30분 자진 해산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