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YMCA 박진용 사무총장 |
“거대 전국단위 신문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지역사회의 소식과 이슈,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담아낼 지역 언론의 중요성은 다시 강조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우리 지역 언론의 현실을 보면 몇 가지 안타까운 점들이 있다.”
아산시에서 5년째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아산YMCA 박진용(41) 사무총장 지역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을 누구보다 크게 느끼고 있다. 때문에 지역언론에 요구하는 것도 많았다.
“아산과 천안을 위시한 충남지역의 빠른 성장과 변화, 인구 증가는 더 많은 지역정보의 소통을 요구하지만 현실은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 특히 지역 언론의 수는 늘고 있지만 각각의 차별성과 강점이 부각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본다.”
어느 신문을 봐도 크게 다를 것 없는 내용이 반복되는 것을 지적했다. 쉽게 이야기해서 그 신문이 그 신문이라는 말이다.
“웹2.0 시대의 도래와 정보 접근성의 확대는 거대 중앙언론에 비해 지역 언론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는 정치, 행정과 관련한 기사가 주를 이루는 지역 언론의 보도현실에서 사회적 약자,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신문이 돼 달라고 충남시사에 요구했다. 지역신문만이라도 힘의 논리나 제 잇속 차리기에 급급해 논지를 흐리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또 단순한 소식전달보다는 이슈에 대한 기획취재와 심층보도를 통해 지역사회의 여론을 조성할 수 있는 신문이 되길 충고했다. 전국단위의 기사만 넘쳐나는 현실에서 내가 사는 동네, 우리 지역 주민들의 삶에 천착한 정확하고 신뢰할만한 정보와 기사를 제공하는 신문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앞으로 일방적이고 단순한 정보제공자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의 여론과 주장이 소통되는 건강한 언로로 기능하는 신문이 더욱 요구될 것이다. 모쪼록 충남시사는 지역주민의 알권리 충족과 지방정부 감시기능을 수행하며 나아가 지역사회의 발전을 선도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창간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아산 지역사회와 시민사회를 건강하게 견인해가는 지역 언론의 모범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아산YMCA 박진용 사무총장의 지역언론에 대한 관심과 따가운 질책은 창간 11주년을 맞은 충남시사에 좋은 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