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니아 만도의 인위적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아산시 각계 시민의 기자회견 장면
|
“우리는 위니아 만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 아산지역 시민사회의 우려와 걱정을 위니아 만도 경영진에 전달하고자 한다. 또 경영진의 전향적인 자세와 더 이상의 인위적 인력구조조정의 준단을 강력히 촉구한다.”
3월25일(수) 오전11시 아산시청에서는 ‘위니아 만도의 인위적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아산시 각계 시민’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위니아 만도가 아산시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결코 작지 않다. 아산시가 산업도시로 변모하기 전부터 지역경제의 매우 중요한 자원이 되어 왔고, 그 상징적 의미는 경제적 위상보다 크다”고 밝혔다.
반면 “위니아 만도에서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수십여 년 헌신한 노동자들에 대한 일방적인 인원정리가 진행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인위적인 구조저정을 당장 중단하라”고 선언했다.
정리해고 220명, 전격 단행
위니아만도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경영하고 있는 CVC가 지난 2월20일 노동부 천안지청에 3월25일부로 220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 하겠다고 신고했다.
220명의 노동자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앞서 경영진측은 희망퇴직자에 한해 1년간 급여보장 등을 제시하며, 노동자들의 자진퇴사를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1년이라도 급여보장을 받기 위해 110여 명의 근로자가 희망퇴직을 신청한 상황이다.
결국 최후통첩 날짜인 3월25일이 다가왔고, 경영진은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근로자 110명에게 정리해고 통보를 감행했다. 이에 노동자들은 강력하게 반발하며, 현장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아산지역 시민, 사회단체 등에서는 위니아만도 경영진의 이번 정리해고를 반사회적인 ‘부당해고’로 규정짓고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어 이들은 아산시민을 대상으로 ‘부당해고 철회’를 위한 1만명 서명운동과 함께, 서울본사와 노동부천안지청 등에서 조직적인 부당해고철회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아산시선언 참가자는 새안교회 임인수 목사, 어린이책시민연대 윤영숙 충남대표, 아산YMCA 박진용 사무총장, 아산시민모임 윤기대 의장, 아산농민회 장석현 회장, 순천향대 권혁태 명예교수, 개인택시 강준규 아산지부장, 충남노동인권센터 이경수 공동대표, 대전충남법률원 하태현 원장 등 37명이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