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영 시의원 5분 발언 전문>
최근 사상 유례 없는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과 국내 기업들의 도산 및 실업율의 증가 등으로 인하여 야기되고 있는 실물경제의 위축은 내수시장의 부진과 소비의 둔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곧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직장을 잃고 또는 사업장을 폐쇄하고 실의에 빠진 많은 사람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심지어는 목숨까지 끊는 사례를 각종 미디어를 통하여 간간히 전해들을 수가 있습니다.
경기도 평택시는 최근 쌍용자동차의 위기로 인하여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이 늘고 비정규직 종사자들의 정리해고, 협력업체의 부도 등이 이어지면서 극심한 지역경제의 위기를 맞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생산 공장에 종사하던 노동자들이 경제 한파에 휩싸여 끼니도 줄이고, 자녀들은 학원도 그만 두어야 했으며 대리 운전 등으로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모습이 얼마 전 한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생생히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극심한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고통분담을 통한 공동체의 연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으며 전국의 지자체들도 지역경제 살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 아산시에서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우선 서민 생활의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대책마련이 절실히 시급한 실정입니다.
중소자영업의 활성화와 세입자인 자영업자를 위한 자금지원 확대, 불법 주정차 CCTV의 설치 억제와 유연한 적용, 지역업체의 시 관련 계약 참여 확대와 물품 우선 구매 등 심리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여야 하며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지속적인 점검과 특히 서민생활에 충격이 큰 업종에 대하여는 관련 단체들과 함께 상시적 지도점검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경기침체로 인해 결식, 빈곤 아동 증가와 가족해체, 어르신 부양 문제 등이 늘어나고 있기에 각종 복지제도 및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대한 아산시의 각별한 지원과 대책 역시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집고 넘어가고자 하는 사안이 있습니다. 아산시 소재 택시에 천안 소재의 병원을 홍보하는 광고가 실려 있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가 있습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업체를 이용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우리의 택시에 타 시의 광고가 난무하고 그로인해 우리의 시민이 남의 동네에 가서 돈을 쓰게 하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택시회사는 이윤창출을 위한 기업이기에 택시회사에 타 시의 광고를 받지 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아산시의 택시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우리의 지역경제에도 일조할 수 있는 광고를 시 차원에서 발주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 많은 예산을 들여 홍보에 열중하고 있는 아산맑은쌀이나 우리 지역의 농특산물에 대한 광고를 우리 아산시의 택시에 실으면 아산시민은 물론 전철개통 이 후 아산시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산시와 산하단체 그리고 교육청과 경찰서 등 아산시 관내 공공기관들이 지역의 업체를 외면한다는 한탄의 소리를 듣지 않도록 지역의 상품 팔아주기, 지역의 건설업체 이용하기에 주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본 의원의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2009. 3. 24.
아산시의회 의원 여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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