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는 늘고, 구인업체는 줄고 요즘 상황이 그래요. 그렇다고 구직활동을 포기하지는 마세요. 눈높이를 조금 낮춰 둘러보면 아직 일할 자리는 있답니다.”
아산시청 취업정보센터 노순례(42) 상담사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 희망자들에게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강조했다.
구인업체정보부터 이력서 작성하는 법, 면접요령까지 다양한 취업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그녀를 찾는 방문객들은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한다.
“작년 이맘때는 하루에 보통 5~7명 정도 취업문의를 해왔는데, 올해는 경기악화 영향으로 하루에 10~13명이 방문해 취업상담을 하고 있어요. 반대로 구인업체는 작년보다 20%가량 줄어든 것 같아요”
취업정보센터를 찾아오는 구직자들의 정보는 그녀의 파일에 차곡차곡 쌓인다. 그녀는 구직자들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구인업체 근무환경을 대입시켜 적합성 여부를 꼼꼼하게 살핀다. 그리고 가장 근사치에 접근한 구직자와 일터를 주선하는 것이다.
구인업체의 조건에 맞춰 구직자들을 연결해주는 그녀는 요즘 구직자들의 의지가 취업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한다.
“사실 근무환경이나 희망급여, 구직자의 눈높이에 서로 맞는 일자리가 그리 많지는 않아요. 또 일부 실업자들은 오랜 기간 미취업 상태로 있다 보니, 실직상태에 길들여져 일터로 나가려는 의지도 약하고요.”
그녀는 취업 희망자들에게 최소한 지켜야 할 일상생활의 규칙을 강조한다. 특히 보통 직장인들의 근무시간에 자신의 생활리듬과 시간을 맞춰 생활하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어느 정도 조건이 근접한 일자리가 나와 구직자에게 전화를 하면, 오후까지 잠자리에 있는 분들도 있어요. 진정 일자리를 찾고 싶은 분이라면 언제 일자리에 투입돼도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취업정보센터를 찾는 연령대도 특정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해 졌다. 고교를 갓 졸업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10대 후반부터 70대 고령층까지, 초·중졸 저학력자부터 대학원 이상 고학력자까지 천차만별이다.
노순례 상담사는 “현실은 어렵지만 포기만은 하지 마세요. 취업정보센터 문을 두드리면 최선을 다해 도와 드리겠습니다.”라며 취업 희망자를 독려했다.
문의:540-2880~1
노순례 상담사가 구직을 위해 찾은 시민에게 취업상담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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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