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으로 화려하게 복귀할 예정이었던 탤런트 오현경(33)의 컴백이 난항에 빠졌다.
오현경의 컴백영화로,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손태영과의 삼각 스캔들 주인공인 신현준이 상대역으로 캐스팅돼 기대를 모았던 해양 블록버스터 영화 ‘블루’(감독 이정국, 제작 강제규필름?지오엔터테인먼트)의 출연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
지난해 10월 비디오 사건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연예활동 의사를 밝히는 자리에서 오현경은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잠수함을 인양하는 국내 해난구조대 ‘SSU’ 대원들의 일과 우정, 사랑 등을 담을 영화 ‘블루’에서 오현경이 맡기로 했던 역은 여주인공 ‘강수진’. 해군사관학교 출신 교육장교로 남자 주인공 신현준과 사랑을 엮어가는 주요 배역이다.
그렇지만 제작사 측에서는 여주인공을 오현경으로 확정했다가 한발 뒤로 물러서 신중을 기하며 다른 여배우들도 물망에 올려놓고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출연여부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항간에 오현경의 ‘블루’ 출연이 완전히 무산됐다고 알려져 있으나 아직 확실히 결정된 사항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오현경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캐스팅을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것이다.
오현경이 여주인공이었다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검토해 보자는 쪽으로 제작사의 입장이 바뀌게 된 것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에서 비롯됐다. 가장 큰 이유는 오현경의 컴백이 알려지면서 해군본부를 비롯한 여론의 부정적인 반응 때문이다. ‘블루’는 해양 블록버스터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해군도시 경남 진해에서 올 로케로 촬영돼 촬영장소를 포함해 제작 전반의 많은 부분에서 해군 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인 영화. 오랜 기간 해군과의 조율을 통해 상황을 진전시켜 왔는데 오현경 출연 발표 이후 해군본부 측의 반대가 극심했다는 것.
이에 대해 해군에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이 해군 장교 역을 맡는다면 해군의 명예가 실추될 수 있다’는 이유로 오현경의 캐스팅에 강력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처음 제작되는 블록버스터급 해군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오현경이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해온 것.
황수정 사건 등 연예인 관련 스캔들이 잇달아 터진 것 또한 반대 여론을 부추기는 ‘악재’로 작용했다. 한 달여간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해군 내 반대 여론을 무마하는 데 실패한 ‘블루’ 제작진은 현재 출연 여부를 최종 결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제작 준비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졌고 처음에 자신감을 보였던 오현경도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장담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큰 이유가 됐다. 해낼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상태. 턱관절 수술 후 많이 좋아졌지만 평생 통원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아직 완쾌된 상태는 아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심해촬영과 액션신 등을 견뎌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강제규 필름의 한 관계자는 “100%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 오현경이 기자회견에서 밝혔을 때에도 아직 공식적인 계약을 한 것이 아니었고 여러 가지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다른 가능성을 열어두고 타진해 보고 있는 중이다”라며 “1월 중순쯤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오현경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의사는 있지만 제작진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블루’는 지난 2일 최종 시나리오가 완성됐고 오는 1월 중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금은 주연배우 없이도 찍을 수 있는 분량을 촬영하고 있는 상태이고 올 11월 개봉 예정이다.
“새애인이 생겼어요”
오현경이 열애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오현경은 다섯살 연하인 28세의 강남 재력가의 아들과 결혼을 전제 하에 열애중인 것으로 최근 밝혀져 결혼 임박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자영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 그녀의 남자친구 K씨는 훤칠한 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귀공자풍의 인물. 오현경이 일본에서 귀국할 당시인 지난해 6월 지인의 소개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작년 12월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가라오케 ‘한’에서 있었던 미스코리아 수상자들의 한 송년모임에 팔짱을 낀 채 나란히 나타나기도 했다.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이 자리에는 이승연과 김사랑, 김민경 등 역대 미스코리아 선후배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이날 오현경은 주위 사람들에게 K씨를 가리켜 남자친구라고 소개했고 “결혼을 전제로 좋은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씨 역시 오현경의 연인 자격으로 이 모임의 유일한 남자 게스트로 참석, 기념사진 촬영 때도 피하는 기색 없이 오현경과 다정스런 포즈를 취해 두 사람의 결혼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현재 서울 성북구 친구 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현경은 한때 같이 다니던 여자 매니저 없이 혼자 다니고 있으며 이달 중순쯤엔 지난 2000년 턱관절 수술을 받았던 미국 샌타바버라 병원에서의 정기치료를 위해 미국을 다녀올 예정이며 일본 진출도 계속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