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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세 삼태리(三台里)와 태학사(泰鶴寺)명칭의 난맥상에 대하여

백승명(직산위례문화연구소장, 해동금석문역사지리연구원장)

등록일 2009년02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 삼태리(三台里) 마을의 지명에 대하여

지금의 행정구역상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삼태리(三台里)에는 대학산〔大鶴山: 태학산(太혹은 泰鶴山)은 잘못된 명칭임〕이 있으며 이 산속에는 현재 ‘태학사(泰鶴寺)’라 부르는 절이 있으며 산 아래에는 속칭 ‘삼태리(三台里)’ 마을이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 누군가에 의해 이 삼태리(三台里) 마을이 천안지역에서 간행한 소위 각종 향토지 책자와 인터넷 등에 그동안 앞의 삼태리 마을을 얼토당토않은 삼대리로 둔갑시키는 해프닝이 벌어져 왔다.

물론 이것은 삼태리(三台里) 마을의 지명에서 본래의 ‘태(台)’ 자에 대한 한자표기를 ‘대(臺)’자로 잘못 오독(誤讀)한 와전임에는 재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앞의 ‘삼태리’ 마을의 지명에 사용된 ‘삼태(三台)’는 소위 하늘에 있다는 상태성(上台星), 중태성(中台星), 하태성(下台星)의 별자리에 대한 도합명칭이자 별이름인 삼태성(三台星)에서 유래되었음과 이 마을에 전래되는 이야기로 “고려 때에, 이숭인(李崇仁), 전성안(全成安), 전윤장(全允藏),의 3재상(宰相)이 나와서 거기서 유래되었다”는 등 마을 지명 유래에 해당하는 타당한 논리와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그 반면에 ‘삼대리(三臺里)’라고 항간에 잘못 알려진 엉터리 지명은 그 어원의 유래나 근거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해당 마을에 그러한 유래나 구전 등도 없음은 물론이고 그렇게 알고 있는 마을주민 등도 찾아보지 못하였다.

 

풍세 ‘태학사(泰鶴寺)’는 본래의 ‘대학사(大鶴寺)’에서 잘못 와전돼 ‘태학사(泰鶴寺)’라 불러진 것으로 보인다.
삼태리 마애불 안내판은 고려후기로 적고 있지만 역사사료와 건축양식, 와편 등은 신라말기에서 고려초기때로 짐작케 한다.
삼태마애불 밑에는 신라말기에서 고려초기 때로 추정되는 와편들이 널려있다. 이 와편들은 당시 마애불 지붕을 세웠던 기와로 추측된다.

이것으로써 알 수 있는 것은 지금의 삼태리(三台里) 마을의 지명 명칭 중에 본래의 ‘태(台:별이름)’ 자에 대한 한자표기에 대하여 ‘대(臺:돈대, 터)’자로 잘못 오독(誤讀)하여, 즉 잘못 읽어 잘못 표기되고 잘못 파생되어 잘못 알려진 이와전와(以訛傳訛)임에는 재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아울러 항간에 본래 ‘태(台)’자의 한자를 ‘대(=台,또는=臺)’ 자로 읽거나 ‘태(台)’자의 약자(略字)로 취부해 동일한 한자로 표기하거나 읽는 한자의 오용사례(誤用事例) 등이 종종 있는데 이는 전혀 다른 훈과 음의 한자임도 이번 기회에 밝혀두고자 한다.

따라서 지금의 행정구역상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삼태리(三台里) 마을의 지명은 앞의 예시에서 설명한 것처럼 삼태리(三台里)었지 항간에 잘못 회자되고 잘못 알려져 잘못 유포된 얼토당토않은 엉터리 명칭의 ‘삼대리(三臺里)’는 아님이 밝혀졌으니 더 이상 삼태리(三台里)를 가지고 ‘삼대리(三臺里) 운운’ 식의 실언(失言)과 표기는 자제하여 주기를 제언(提言)하고자 한다.

 

2. 태학사(泰鶴寺)에 대하여

 앞서 설명한 풍세면 삼태리(三台里)에는 대학산〔大鶴山: 태학산(太혹은 泰鶴山)은 잘못된 명칭임〕이 있으며 이 산속에는 현재 ‘태학사(泰鶴寺)’라고 부르는 절이 있다.

그런데 이 ‘태학사(泰鶴寺)’라고 부르는 절터 자리와 이름은 본시 대학산〔大鶴山: 태학산(太혹은 泰鶴山)은 잘못된 명칭임〕 ‘대학사(大鶴寺)’ 였다.

이에 대하여서는《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권(卷),15」,「천안군(天安郡 )」,의「불우(佛宇: 절)」,조(條)에『廣德寺, 開天寺, 萬福寺 大鶴寺 俱在華山...云云(광덕사,개천사만복사,대학사, 는 모두 화산에 있다. ... 운운』,이라고 하여 지금 부르고 있는 ‘태학사(泰鶴寺)’가 아닌 ‘대학사(大鶴寺)’라고 분명히 적시하고 있다. 다만 여기의 「불우(佛宇: 절)」,조(條)에서는 대학산(大鶴山)이 아닌 ‘화산(華山)’이라고 한 점이 주목된다

그러나 이 ‘화산(華山)’은 지금의 천안 남부지역 일대의 속칭, 광덕산(廣德山)과 대학산((大鶴山). 망경산(望京山) 등을 아우르는 산에 대한 상징적 의미의 총명(總名: 상위명칭)으로써 기록된 것이다.

그것은 지금의 대학산〔大鶴山: 태학산(太혹은 泰鶴山)은 잘못된 명칭임〕이 바로 앞의 《신증동국여지승람》,「권,15」,「천안군」,의「봉수(烽燧)」,조(條)에 수록된, 『대학산봉수(大鶴山烽燧)...』라고 하여 천안 남부지역 일대의 산에 대한 상징적 의미의 총명(總名: 상위명칭)으로써 ‘화산(華山)’이라 하고 하위명칭으로써 ‘대학산(大鶴山)’이라고 하였음도 알 수가 있다.

왜냐하면 옛 ‘대학사’가 위치하고 있었던 곳이 바로 ‘대학산(大鶴山)’이었고 또 보물 제407호로 지정된 속칭 ‘천원 삼태리 마애불(天原三台里磨崖佛)’이 있는 그 주변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앞의 ‘삼태리 마애불(三台里磨崖佛)’이 있는 그 주변지역은 지금의 ‘대학산(大鶴山)’ 주변지역에서 유일하게 사찰관련의 와편(瓦片:기와조각) 등이 집중적으로 산재돼 있는 지역이고 아울러 그 와편들의 편년(編年:고고학적인 연대) 또한 신라말기에서 고려와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것들이 주로 발견되고 있어서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뒷받침하고도 남음이 있다.

아울러서 앞의 속칭 ‘삼태리 마애불(三台里磨崖佛)’ 또한 그 조각수법이나 전체적인 양식을 검토해 볼 때 신라말기에서 고려초기로 이어지는 시대에 유행했던 조각수법의 양식이 남아 있는 것 등을 고려해 보면 그러한 사실 등은 더욱더 역사적 기록과 함께 사실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고려된다.

반면에 지금 부르고 항간에 회자되고 있는 속칭 ‘태학사(泰鶴寺)’라고 부르는 절의 이름에 관한 역사적 전거(典據)는 앞의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輿地圖書)》, 《충청도읍지(忠淸道邑誌)》 등의 관찬(官撰) 사서는 물론이고 준 관찬의 《영성지(寧城誌: 옛 천안군의 읍지)》나 1900년대 초반의 각종 사찬(私撰) 읍지류(邑誌類) 등에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지금 부르고 있는 속칭의 ‘태학사(泰鶴寺)’에도 절과 관련된 옛 전거의 속칭 ‘태학사사적기(泰鶴寺事蹟記)’ 등의 역사적 기록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서 우선 지금 부르고 있고 항간에 회자되고 있는 풍세 ‘태학사(泰鶴寺)’는 본래의 ‘대학사(大鶴寺)’에 대하여 잘못 와전되어 태학사라 부르고 있음을 생각해 볼 수가 있다.

다른 하나는 1900년대 이후 누군가에 의해 본래의 대학사를 태학사라고 절의 이름을 개명했을 개연성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앞의 여러 정황을 판단해 볼 때 필자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본래의 대학산(大鶴山)을 태학산(太혹은 泰鶴山)이라 하고 있고 또한 본래의 대학사는 현재 태학사라 부르고 있고 절 측의 관련 기록이 전무하고 현존하는 역사적 기록에 일괄 나위 없이 ‘대학사(大鶴寺)’라고 기록된 점 등을 살펴볼때 앞의 태학사 명칭은 본래의 대학사라는 명칭의 와전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가 있다.

따라서 절 측은 물론이고 천안지역의 관련자나 기관에 제언하건데, 본래의 대학산(大鶴山)을 태학산(太혹은 泰鶴山)이라 하고 있고 또한 본래의 ‘대학사(大鶴寺)’는 현재 ‘태학사(泰鶴寺)’라 부르고 있고 절 측의 관련 기록이 전무하고 현존하는 역사적 기록에 일괄 나위 없이 ‘대학사(大鶴寺)’라고 기록된 점 등을 살펴볼때 앞의 ‘태학사(泰鶴寺)’ 명칭은 본래의 ‘대학사(大鶴寺)’라는 명칭의 와전일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제언하고자 한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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