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2일 산업안전공단은 송창호(39)씨 참가 하에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업무관련성 여부를 파악하기위한 현장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송창호씨는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도금부서에서 5년7개월간 도금약품과 도금설비담당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백혈병으로 최종진단이 내려지면서 12월9일 산재를 신청했다.
삼성백혈병충남대책위는 이번 역학조사 과정이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일이 없도록 엄정하고 철저하게 진행되기를 촉구했다.
삼성백혈병충남대책위는 “송창호씨 근무 당시의 현장환경과 현재의 현장환경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해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대책위는 철저한 진상규명촉구 서한을 통해 “송창호피해자의 증언과 그동안 제공한 반도체 공장 환경에 대한 정보에 의하면, 근무 당시환경은 현장에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었을 것이 분명하다”며 “역학조사단은 단순히 삼성측이 제출하는 자료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서는 안된다. 직접 피해자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 공신력을 부여하고 현장역학 조사에서 이러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도금부서에 근무하면서 다뤘던 화학약품과 유해가스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 문제는 산안공단의 의지가 필요하다. 집단백혈병발생에 대한 원인규명을 위해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원인규명의 시작이 될 유해화학물질과 가스 목록을 삼성측으로부터 받지 못한다는 것은 규명할 의지가 없다는 것과 같다”며 산업안전공단 관계자를 압박했다.
삼성백혈병충남대책위는 ▶고위험군을 분류해야 한다. ▶젊은 20~30대, 생산직 근로자, 노후화된 라인 등을 반영해야 한다. ▶고위험군의 존재를 통계로 뭉뚱그려서 의미 없는 결과치를 만들어 버리려 한다는 지탄을 받지 말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공단측에 전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