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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서교일 총장 8년임기 마침표

의료봉사로 소외계층 진료 ‘봉사하는 총장’ 각인, 사재 650억원 대학재단에 기부

등록일 2009년02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순천향대학교 서교일 총장이 제4~5대에 걸친 8년의 임기를 마감한다.

서교일 총장은 순천향대학교 부총장, 의료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2001년 3월 제4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당시 42세였던 서 총장은 대학가를 주도하는 젊은 총장으로 주목을 받으며 획기적인 교육 혁신과 변화를 통해 대학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의료봉사활동 1만4473명 진료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에서 한 승려를 진료하고 있는 서교일 총장.

서 총장은 총장 임기 중에도 의사로서 본분을 잃지 않고 환자 진료와 의료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순천향대학교의 건학이념인 ‘인간사랑’을 몸소 실천해왔다.

취임 직후였던 2001년 봄, 인근 지역의 초등학교에 무료 진료소를 설치하고 가운을 걸친 채 내과 전문의로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의료진과 함께 주민들을 진료하면서 ‘봉사하는 총장’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서 총장은 바쁜 업무 중에도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2차례에 걸쳐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휴가 기간에는 휴가를 반납하고 순천향대학교 병원 의료진과 함께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떠나 대학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였다.

또 총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8년간 매년 2차례에 걸쳐 지역 어르신들과 외국인 근로자 등을 위한 의료봉사를 주관해왔으며 매 봉사 때마나 내과 전문의로서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서교일 총장이 이끄는 의료봉사단은 2008년10월19일 현재 총 1만4473명을 진료했다.

이러한 서교일 총장의 봉사에 대한 열정은 교수와 직원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봉사단을 조직해 인근 복지기관과 어려운 이웃을 방문하고 성금을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서 총장은 지난 2008년 12월 대학의 발전과 유능한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개인 소유자산이었던 650억원 상당의 동은 의료재단(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을 대학에 기부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발상 전환, 열차강의 개설

서 총장 임기 초기인 2002년에 개설한 ‘열차강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학생들이 통학하는 열차를 강의 공간으로 변화시킨 교육 프로그램으로 언론과 교육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수요자 중심의 우수 교육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같은 해인 2002년 9월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영어권 자매대학에서 온 교환학생과 국내 재학생이 한 기숙사를 사용하며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영어마을(English Village)’을 신설하며 교육계 관심의 대상이 됐다.

또 교육인적자원부지원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NURI)’ ‘과학기술부지원 지역 R&D 클러스터 구축사업’ ‘문화관광부 지원 문화콘텐츠 특성화 교육기관(장비) 지원사업’ 등 정부 부처에서 실시하는 각종 교육정책사업 지원대학으로 선정되면서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갔다. 

다시 의사로 돌아가

8년 임기를 마치는 순천향대학교 서교일 총장.
서 총장은 오는 2월24일(화) 11시 순천향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있을 이임식을 끝으로 총장직을 마치고 의사 본연의 책무를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교일 총장은 순천향대학교의 설립자인 고 향설 서석조 박사의 장남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1997년 순천향대학교 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거쳐 2001년 순천향대학교 제4대 총장, 2005년 5대 총장으로 연임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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