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많은 것에만 그치지 않고 실천해 나가겠다.”
2002년 떠오르는 해를 보며 23살 꽃띠 황윤희(성정동)씨는 다짐했다.
직업전문학교 웹디자인과정을 배우며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그녀는 올해야말로 자신이 가진 팔방미인의 기질을 맘껏, 욕심껏 펼쳐보려고 작은 주먹을 불끈 쥐어본다.
아직 직업은 없지만 그녀가 지닌 재주는 팔도를 휘감고도 남을 정도.
특히 그녀가 하고 싶은 것은 재즈댄스. 춤에는 한가닥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저 춤에만 그치지 않고 사람들과 하늘을 감동시킬만한 춤을 춰 보는 것이 그녀의 소망이다.
“문화예술이 보편화되지 않은 천안에서 공연을 하면서 문화를 꽃피워 보겠다”고 벌써부터 큰 욕심을 부리는 그녀.
겉 보기에는 얌전해 보이고 평소 말수도 적은 편이지만 한번 웃겼다하면 맹구 버금이오, 춤췄다하면 가수 이정현을 능가할 정도다.
작년 12월에는 말도 없이 전국노래자랑 본선까지 진출하기도 해 주위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그녀가 가장 놀래키고 싶은 것은 하나님이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과 소질을 소중히 여기고 가꿔서 아직 자기 소질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깨우쳐 주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그녀.
“올해 꼭 취업하고 재즈댄스도 성실히 배워 그 어느 해보다 바쁜 한해를 보내겠다”며 빨갛게 상기된 볼로 발랄하게 웃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