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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업인, 정책대상 아닌 주체로 나서야”

정경자 충남여성농업경영인 회장 취임…행사장 화환대신 쌀 포대 눈길

등록일 2009년02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제7대 한여농 충남연합회 정경자 회장.
“여성농업인은 더 이상 정책의 대상자나 수혜자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전문농업경영인으로서, 농촌현장의 지역리더로서, 농권을 보호하는 투쟁의 주체로서, 농업단체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제7대 사단법인 한국여성농업인 충남도연합회 정경자 회장이 취임했다.

2월3일 배방농협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충남 16개 시·군에서 1만여 여성농업경영인을 대표해 300여 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정경자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고 농촌인구의 절반이 여성농업인이지만 농촌에서의 역할은 보조자적인 역할에 머물렀다. 그동안 사회적 여건변화에도 불구하고 한여농 조직은 비전과 미래를 찾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면서 정지된 느낌이었다”며 조직의 현실적 한계를 지적한 후 여성농업인의 의식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작년과 다르고, 오늘은 어제와 다른 변화의 시대에 강한 자가 아닌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을 것”이라며 “시대적 요구에 따라 여성농업인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뿌리가 튼튼해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데, 한여농 조직은 농촌이 붕괴되듯 하위조직이 무너지고 반대로 머리만이 비대해 지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은 회원의 단결과 참여로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모든 운동은 꿈으로부터 시작되고, 그 꿈은 희망을 만드는 일”이라며 “여성농업인의 자존심을 살리는 것은 돈 버는 것이 아니라, 천대 받았던 농업·농촌에 대한 환경과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은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이 있는 농촌을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여성농업인의 역할과 정체성에 대해 확신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경자 회장은 현재 아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으며, 여성과 농업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취임식 행사장에는 축하화환대신 쌀 포대가 쌓여 눈길을 끌었다.

충남여성농업경영인회는 사전에 축하화환을 받지 않겠다며, 굳이 성의표시를 하려면 쌀로 대신 해달라고 안내했다.

이날 기증받은 쌀은 사회복지시설이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아산시 배방농협 회의실에서 열린 제7대 충남여성농업경영인회 정경자 회장 취임식장에는 충남 16개 시·군에서 200여 회원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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