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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정기인사를 앞두고 승진예정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거나 점쳐지는 가운데 ‘뒤숭숭’한 분위기는 2월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아산시 정기인사가 빨라도 2월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가 바뀌고 1달이 다 지나가고 있지만 시청 분위기는 말 그대로 ‘기대반 우려반’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정기인사가 끝나야 모든 업무가 안정된 분위기에서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업무들이 명절 이후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정기인사 이후에 업무가 바뀔 수도 있는데, 미리 힘 뺄 필요 있냐는 것이다. 또 곧 2월 정기인사 이후로 미뤄진 일들은 바로 처리가 가능할까. 인사로 인한 희비교차와 업무적응기간을 고려하면 이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13일(화) 열린 아산시의회 의원회의에서도 현재 산만해진 공직분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하루라도 빨리 인사가 이뤄져야 일이 손에 잡힐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 의원들 사이에서는 아산시의회 임시회 날짜를 1월말 또는 2월초 언제 할 것인가 의견이 분분했다. 이날 의원들은 하루라도 빨리 아산시인사가 매듭지어져야 제대로 일이 돌아갈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보인 가운데 1월29일 임시회 개회를 잠정 결정했다.
서기관 4명, 사무관 7명승진 등 대폭인사 예정
아산시 정기인사는 현재 입법예고 된 ‘아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과 ‘아산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아산시의회의 심사를 거쳐 통과돼야 한다.
현재 입법 예고 된 ‘아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부시장 직속 정보통신담당관과 행정국 산하 관광체육과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또 기존 공보체육담당관을 ‘공보담당관’(체육업무 이관), 문화관광과를 ‘문화예술과’(관광업무 이관)로 각각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아산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현재 정원인 1096명을 그대로 둔 가운데 5급을 2명 늘리고 9급은 2명 줄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아산시 정원은 정무직 1명(시장), 3급 1명(부시장), 4급 8명, 5급 58명, 6급 이하 816명, 별정직 20명, 지도관 4명, 지도사 33명, 연구사 2명, 기능직 153명 등 총 1096명이다.
이에 대해 임광웅 의원은 “인건비총액과 공무원정원은 그대로인데 고위직이 늘면 공무원 평균 월급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되지 않겠냐”고 물었다.
이에 총무과장은 “수요예측을 해봤다. 현재 인건비 잉여자금 1억원정도 있는 상황이라 인건비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정기 인사는 서기관 4명, 사무관 7명 승진을 비롯해 대폭적인 정기인사가 단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장(서기관) 자리는 퇴임을 앞두고 거쳐 가는듯한 인상이 강했지만, 올해 재배치될 국장자리는 승진물망에 오른 일부 예정자들에게는 2010년 지방선거 이후까지 지속가능해 정치적 안배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낳고 있다.
아산시 인사위원회(위원장 정남균 부시장)는 15일(목) 오후 5시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2009년도 4급 간부 장기교육’ 대상자로 임창빈 정책실장을 선정해 서기관 승진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비롯해 승진예정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거나 점쳐지는 가운데 2월 정기인사가 단행될 때까지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구 기자>